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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침묵”…이정후, 애리조나전 무안타→타율 0.240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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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연속 침묵”…이정후, 애리조나전 무안타→타율 0.240까지 하락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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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위 투수들의 역투가 이어졌으나, 타석 앞에 선 이정후의 표정엔 긴장과 침묵만이 가득했다. 언제쯤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 벤치의 숨결에서도 답답함이 묻어났다. 결정적인 찬스마다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선 이정후의 방망이에서는 끝내 안타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리그에서 이정후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2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라인 넬슨의 몸쪽 커브에 방망이를 내밀었지만, 병살타로 기회를 잃었다.

“4경기 연속 무안타”…이정후, 애리조나전 침묵→타율 0.240 추락 / 연합뉴스
“4경기 연속 무안타”…이정후, 애리조나전 침묵→타율 0.240 추락 / 연합뉴스

이어진 6회초, 7회초에서도 뜬공이 연달아 나왔다. 특히 7회 1사 1, 2루에서 바깥쪽 빠른 공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줘야 했던 순간에는 팀의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마지막 9회초 2사에서도 조용히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이날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기존 0.243에서 0.240(308타수 74안타)로 떨어졌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상황. 각종 수치도 뚜렷하게 하락세다. 5월 월간 타율은 0.231, 6월에는 0.143까지 하락하며, 4월 초순 3할 타율을 바라보던 기세는 자취를 감추었다. 이로 인해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 주춤해 올 시즌 전체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현지 중계진과 팀 관계자들은 “이정후가 초반 타격감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들도 SNS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정후를 믿고 응원한다”, “고비를 넘어선 새로운 장면을 기다린다”며 끈질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하며 서부지구 중위권 추격의 동력을 다소 잃게 됐다. 이정후의 부진 탈피가 곧 팀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게감이 더욱 커졌다. 

 

뜨거운 햇살 아래, 인내로 점철된 시간. 경기장을 메운 팬들의 환호와 숨죽임, 그리고 선수들이 견디는 침묵은 모두 하나의 기다림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정후는 2일 애리조나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다시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 이어지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4연전에서, 새로운 도약의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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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