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무대 뒤 혼자만의 차분함”…하슬, 밤공기 속에서→여운 깊은 시선
김서준 기자
입력
공연의 모든 열기가 물러난 새벽, 하슬은 한 줄기 조명 아래 고요하게 서 있었다. 오프숄더 화이트 니트로 여름밤을 우아하게 가르는 모습, 단정히 빛나는 흑단 머리카락과 투명하게 드러난 피부, 그리고 짙은 사색의 눈빛이 낙서 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화려한 무대 위 모습과는 또 다른, 무심한 듯 자연스러운 포즈와 옅은 미소는 하슬만의 온화한 카리스마와 밤공기의 아늑함을 더했다.
하슬은 무대 리허설에서 사용했던 마이크를 목에 건 채, 마치 공연과 일상 사이 어디쯤인 듯한 표정으로 무대 밖의 자유로움에 스며들었다. 장난스럽게 적힌 낙서와 수많은 메시지 앞에서 더욱 돋보이는 하슬의 순수함, 팬들에게는 소박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조명에 물든 어깨와 몽환적인 그림자가 어둠과 빛의 경계처럼 하슬의 새로운 매력을 부각했다.

이번 사진에서 하슬은 대중 앞에서 보였던 밝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벗고, 공연 직후의 내면 깊이와 특유의 차분함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무대 위 카리스마와 비무대 위의 사적인 순간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며, 특별한 여름밤 분위기가 더욱 진하게 배어났다. 팬들은 “리허설 끝난 무대 뒤의 자연스러움이 반갑다”, “아르테미스 하슬만의 새로운 분위기를 봤다” 등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사적인 공간과 무대가 만나는 그 순간, 공연장의 자유분방함과 소박함 속에서 하슬은 자신만의 리듬을 따라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공연 후의 또렷한 침묵처럼, 이 밤은 하슬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을 듯하다.
김서준 기자
밴드
URL복사
#하슬#아르테미스#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