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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내 투자 1조달러 베팅”…트럼프, 빅테크 CEO와 혁신 동맹 재확인에 업계 주목
국제

“美내 투자 1조달러 베팅”…트럼프, 빅테크 CEO와 혁신 동맹 재확인에 업계 주목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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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4일, 미국(USA)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애플(Apple)’, ‘구글(Google)’, ‘오픈AI(OpenAI)’, ‘메타(Meta)’ 등 주요 빅테크 CEO들이 만찬을 가졌다. 이번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혁신 기조를 기반으로, 이들 기업은 자사 내 미국 투자 확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며 글로벌 시장에 강한 신호를 보냈다. 업계는 현 정부의 규제완화와 산업혁신정책에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향후 미국 내 첨단 산업분야에서의 협력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만찬에는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오픈AI’ 샘 올트먼, ‘메타’ 마크 저커버그 등 세계 기술산업을 대표하는 경영진이 참석했다. 올트먼 CEO는 “친기업적이고 혁신 친화적 대통령 덕분에 미국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이 지속되고 있다”며, ‘오픈AI’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협력, 4년간 약 5천억 달러를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재확인했다. 팀 쿡 ‘애플’ CEO도 “대규모 미국 생산 확대 및 ‘미국제조프로그램(AMP)’을 통해 애플 기기의 핵심 제조공정이 미국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美 빅테크 CEO, 트럼프 대통령에 대규모 투자 확대 의사…AI·제조 환경 변화 주목
美 빅테크 CEO, 트럼프 대통령에 대규모 투자 확대 의사…AI·제조 환경 변화 주목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슈가 됐던 구글의 반독점 소송 판결도 언급했다. 2일, 아미트 메흐타 판사가 미 법무부 청구 상당부분을 기각한 데 대해 순다르 피차이는 "소송이 종료돼 기쁘다"고 평가했다. 유럽과 영국에서 강화되는 플랫폼 규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메타’ 저커버그 CEO의 견해를 요청했으나, 저커버그는 즉답을 피했다. 이날 만찬에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와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등은 불참했으나,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별도의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AI 반도체 대중국 수출 규제 등 현안을 협의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빅테크 만찬을 계기로 반도체 제조, AI 혁신과 교육 협력, 투자증대에 업계와의 유기적 협력을 강조했다. 업계 역시 규제완화 드라이브, 제조업 회귀 흐름 아래 자금과 기술 투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미국 내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술기업들이 변화된 정책 아래 대규모 투자를 시작하고 있으며, 행정부도 산업혁신력 강화를 위해 긴밀히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CNN 역시 이번 회동을 ‘협력적 산업정책의 신호탄’이라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AI·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한 미국 기업의 신규 투자와 정책 변화가 현지 증시 및 글로벌 공급망에 변화를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빅테크를 겨냥한 반독점 이슈, 유럽발 규제 논의, 차기 미 행정부 정책기조 등 대외 변수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번 발표와 만찬을 계기로 미국 내 첨단제조 및 AI 혁신 투자가 본격화되며, 향후 정책·시장 변화에 글로벌 기술산업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와 국제사회는 행정부와 빅테크 간 협력의 실질적 성과와 미중 패권 경쟁의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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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애플#오픈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