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과 거의 한 팀”…이준석, 내년 지방선거 연대론에 힘 실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간 연대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부상했다. 이준석 대표가 공식적으로 “정치적으로 인적 교류도 많고 거의 한 팀이라고 보고 있다”며 오 시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는 5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6월 열리는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당이 다르다 보니 제한적인 연대가 가능한 상황인데, 오 시장은 꾸준히 가교 역할을 하려는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이 제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공개 발언으로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은 같이 가야 한다’고 하는데, 선의는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당 대 당 연대 혹은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한 거리를 뒀다. 그는 “개혁신당을 통해 일정한 성과를 내는 것이 지금 정치·사회적으로 훨씬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선을 그으면서 독자 노선을 재차 강조했다.
연대에 대한 견해는 인물별로 차이를 보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협력 가능성을 “여러 가지 해볼 수 있는 게 많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날에도 “제 절친이 안 의원의 사위”라고 밝히며 “안 의원이 계엄 이후 보여준 행보는 제 방향과 일치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따라 안 의원과 개혁신당의 전략적 교감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반면, 친한동훈(친한동훈 장관 계열)계와의 연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는 “그분들이 얼마나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느냐에 달려있다”며, 전향적 태도가 없으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 역시 지난 3일 국회 기자들과 만나 “어떤 형태로든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두 정치인의 연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은 이준석·오세훈 연대론이 서울 등 수도권 민심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과의 거리 두기, 안철수 의원과의 교감, 친한계에 대한 선별 연대 입장까지 이 대표의 일련의 발언은 보수진영 재편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양측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다 구체적인 연대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