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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온스당 3,600달러 근접”…미국 고용 부진에 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

“금값 온스당 3,600달러 근접”…미국 고용 부진에 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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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5일, 미국(USA)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요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몰렸다. 최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금값 급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12월 만기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3% 상승한 온스당 3,653.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금 현물 가격도 장중 온스당 3,599.9달러까지 치솟았다. 오후 2시 47분 기준 전일 대비 1.4% 오른 온스당 3,596.6달러에 거래돼, 고점 추세가 이어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2만2,000개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인 7만5,000명을 크게 하회했다. 고용시장 냉각과 함께 연준이 더 빠른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자 미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달러화도 한동안 약세를 보였다. 이런 환경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통적으로 금은 이자나 배당이 발생하지 않아 미국채 실질금리 하락 시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미국의 대외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최근 불거진 연준 이사 교체 논란 등 연준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더해지며,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외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 역시 “미 고용 부진이 시장의 심리를 자극하면서 금에 투자자금이 쏠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의 독립성 훼손 여부와 장기적인 정책 리스크가 부각된다면,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미국의 추가 고용지표, 연준의 금리 결정, 정책 리스크 상황 등에 따라 국제 금값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각종 경제 변수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며, 금값 강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의 실질적 영향과 추가 금융시장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美 고용 부진에 온스당 3,600달러 근접
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美 고용 부진에 온스당 3,600달러 근접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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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미국고용#연방준비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