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XRP, 은행권 확산 막는 규제 장벽”…국제 결제 질서 변화 신호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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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3일, 암호화폐 전문 투자자 Mr. Man이 글로벌 은행권의 리플 XRP(엑스알피) 채택을 둘러싼 규제 장벽과 향후 전망을 타임스 타블로이드 인터뷰에서 심층 분석했다. 이번 평가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암호자산 규제가 현재 은행의 디지털자산 활용 확산을 억제하는 주된 배경임을 지적하며, 규제 완화 국면에서는 XRP가 결제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Mr. Man에 따르면, 글로벌 은행들은 기술적 문제보다 규제 환경에 따라 XRP 채택을 유보하고 있다. 현재 달러(USD)는 국제 외환결제의 공식 중개통화로 자리잡고 있지만, BIS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XRP 등 비담보 암호자산에 1250%의 위험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은행이 암호자산을 운용할 경우 자체적으로 거액의 자본 적립을 요구받게 된다는 의미다. 이런 엄격한 규제는 은행의 XRP 기반 결제 시스템 도입을 실질적으로 막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리플 XRP, 은행 대규모 활용 막는 규제 장벽과 전환기 전망
리플 XRP, 은행 대규모 활용 막는 규제 장벽과 전환기 전망

국제 금융 인프라가 달러 중심 체계에 안주하는 현재와 달리, 전문가들은 BIS 위험가중치 완화 등 규제 개선이 이뤄지면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본다. Mr. Man은 “규제 환경이 정비되면 파운드∼XRP∼필리핀 페소 등 달러를 거치지 않는 혁신적 외환 결제가 현실화될 수 있다”며, 속도 단축과 수수료 절감 등 은행권 현장의 변화를 예고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가 XRP 역할을 대체한다는 주장에 대해 Mr. Man과 나빈 굽타 전 리플 총괄은 “XRP는 여전히 결제 체인의 핵심 브리지 자산”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제 흐름 안에서 RLUSD 역시 XRP를 매개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미달러 중개체계를 대체하는 새로운 분산형 구조가 실시간으로 구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구조에서 은행권이 XRP를 본격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배경은 효율성이 아니라, 규제적 제약에 따른 전략적 선택임이 다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 등 글로벌 매체도 “BIS와 각국 규제기관의 위험가중치 완화가 결국 디지털자산 기반 결제 시스템의 확산 시점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BIS와 주요국 감독당국의 규제 정책과 회계 기준 변화가 본격화되면, 국제 결제 질서도 기존의 달러 중심 구조에서 탈피해 분산형·디지털자산 중심 체계로 점진적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브리지 자산 채택을 둘러싼 글로벌 표준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은행권의 XRP 참여 확대 여부가 변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관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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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리플#b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