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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아이폰16 지원금 2배 상향”…유통망 총력전→점유율 탈환 본격 분석
IT/바이오

“SK텔레콤 아이폰16 지원금 2배 상향”…유통망 총력전→점유율 탈환 본격 분석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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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영업이 재개된 첫날, SK텔레콤은 아이폰16 플러스와 아이폰16e 등 주력 단말기의 공시지원금을 기존의 2배 수준으로 인상하며 시장 반전을 시도한다. 최근 51일간 영업 중지로 인해 시장 점유율의 균열이 심화된 가운데, SK텔레콤은 이번 지원금 개편을 통해 이탈한 가입자 회복에 사활을 거는 입장이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지원금 또한, 저가 요금제 중심으로 확대해 다양한 소비자 층의 요구에 한층 세밀히 대응했다.

 

지원금 정책의 조정 폭은 이례적이다. 아이폰16 플러스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26만원에서 55만원으로, 최저 요금제 기준 지원금이 8만6000원 수준에서 28만7000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동일 방식으로 아이폰16e 역시 최저 4만5000원에서 28만7000원으로 변화했다. 유통망의 추가지원금을 고려하면 아이폰16 플러스와 16e 구매시 최대 63만2500원의 실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10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에서는 요금할인이 더 유리한 구조가 유지돼, 가입자의 선택권은 더욱 다양해진 셈이다.

SK텔레콤 아이폰16 지원금 2배 상향
SK텔레콤 아이폰16 지원금 2배 상향

갤럭시S24 시리즈 역시 3만9000~7만9000원 구간의 저가 요금제에서 기존 대비 5만~6만원가량 상향 조정이 이루어졌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영업정지 기간 중 빼앗긴 52만여 명의 순감 가입자를 되찾기 위한 단기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 결과, 4월 해킹 사고 이후 타사로 이동한 SK텔레콤 가입자는 61만명에 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점유율 방어와 유통채널 활성화, 불확실성 완화라는 다층적인 의도가 섞여 있다”고 평가한다.  

 

SK텔레콤은 향후에도 요금제별 탄력적 지원금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 밝히며, 시장 환경 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전략적 방침을 시사했다. Industry Insight 리서치 소장 조현석 박사는 “고객 유치 경쟁이 공시지원금에 머물지 않고, 서비스 경쟁 및 생태계 투자로 확장될 것”이라 전망했다. 지원금 상향 조정이 단기적 효과를 넘어 장기적 시장 안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SK텔레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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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아이폰16#갤럭시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