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정보 냉짬뽕-전기점검 현장”…안방, 여름 속 미각과 안전이 어우러진다→삶의 진짜 온도는 어디서 올까
‘2TV 생생정보’가 여름의 문턱에서 찾아온 일상의 풍경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빗방울 같은 감동을 건넸다. 경기도 시흥시의 전기 안전 점검, 34년 전통의 냉짬뽕 맛집부터 시장 한구석의 고소한 부침개와 안성시 남사당놀이에 이르기까지, 담담하면서도 다채로운 현장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안방을 물들였다.
첫 순서에서는 뜨거운 햇살 아래 숨 가쁘게 움직이는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여름철 전기 안전점검 장면이 펼쳐졌다. 누전과 배선 이상에 귀를 기울이는 관계자들의 손끝은 날선 집중력과 따스한 책임감이 동시에 전해졌다. 반복되는 점검, 땀에 젖은 셔츠 너머로 ‘무더위 속 안전’이라는 주제가 가족의 안녕을 향한 깊은 메시지로 다가왔다.

이어 ‘장사의 신’ 코너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중화요리집을 찾아갔다. 점포 한켠에는 34년 묵은 세월이 고스란히 배어 있었고, 그 속에서 탄생한 냉짬뽕에는 건강한 바다 내음과 함께 감칠맛을 더해 주는 톳이 푸근하게 올려졌다. 짜릿한 여름 입맛을 달래는 그릇마다 조미료의 격렬함을 대신해 깊고 은은한 육수의 향이 감돌아, 한여름 별미의 미학이 절로 느껴졌다.
‘음식 X-파일’의 화면에선 서울 마포구 공덕시장과 경기 부천 부침개 거리가 지글지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그려졌다. 넉넉한 빈대떡, 각양각색 전이 유동인파와 어깨를 마주하며 서로 다른 향기로 저마다의 삶을 위로했다. 종로와 성산동의 전가게들 역시 각기 다른 비법과 손맛을 자랑하며, 부침 요리 속에 녹아든 우리네 일상의 넉넉함을 낱낱이 보여줬다.
‘미스터 Lee의 사진 한 컷, 대한민국’ 에서는 경기도 안성시의 보개면 복평마을에서 금광면 책방, 중리동 살구나무 아래 원두막, 그리고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장이 이어졌다. 자연과 전통, 그리고 미소가 스며든 풍경들이 담백하면서도 쓸쓸하게 그려졌고, 남사당놀이의 흥겨운 한마당은 잊혀졌던 일상의 에너지를 새삼 깨우는 듯했다.
‘아끼니까 청춘이다’에선 소박한 청춘의 하루도 빼놓지 않았다. 무명 배우 김창식은 서울 마포구 농수산물시장에서 생계를 이어가며 도봉구의 작은 극장에서 연극 연습을 거르지 않는 진지한 자태로, 땀과 열정, 그리고 무던한 꿈이 만들어내는 삶의 무게를 정직하게 증명했다.
이렇듯 ‘2TV 생생정보’는 시청자의 여름 저녁을 단단히 채우며, 삶의 구석구석에서 피어나는 미소와 안도의 순간을 흠뻑 그려냈다. 지역의 색다른 맛집, 인생의 다양한 평범함, 또 일상의 숨은 안전까지 모두 모아 삶의 온도를 높이는 ‘2TV 생생정보’는 매주 평일 오후 6시 35분에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