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점 집념 불태웠다”…김민혁, SSG전 결정적 한방→kt 5위로 전반기 마감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여름밤,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을 향한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5회, kt wiz가 0-2로 끌려가는 절박한 순간, 김민혁이 초구 몸쪽 156㎞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단번에 동점을 만들었다. 관중석의 환호와 탄성이 한데 뒤엉킨 그 장면에서 경기의 무게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kt wiz는 10일 SSG랜더스와의 2025 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4-2의 값진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SSG 선발 드루 앤더슨을 상대로 고전했지만, 5회 김민혁의 대타 출전과 함께 들끓기 시작한 타선의 열기가 팀 분위기를 바꿨다.

2-2 동점이던 7회초에도 kt wiz의 선택은 김민혁이었다. 2루 땅볼 상황에서 3루주자 이정훈이 홈을 밟으며 결승점이 추가됐고, 결국 이날 경기의 영웅은 단연 김민혁이었다. 김민혁은 2타수 1안타 3타점의 결정적인 결과를 남기며 승패의 향방을 좌우했다.
경기 후 김민혁은 “앤더슨의 구위가 좋았기에 직구를 집중 공략했고, 초구에 원하는 구질이 들어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여름에 강한 비결은 시즌 초반 체력 관리를 해온 덕분이다”며 “자율훈련을 중시하는 팀 분위기가 큰 힘”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kt wiz 외야진은 배정대, 멜 로하스 주니어, 장진혁, 안현민 등이 촘촘히 자리를 지키며 뜨거운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김민혁은 “kt 외야수로서 경쟁은 숙명”이라면서, 든든한 후배 안현민의 성장까지 언급하며 팀 내 끈끈한 분위기를 전했다.
SSG 랜더스를 제압한 kt wiz는 이번 승리로 전반기를 5위로 마무리했다. 후반기 들어 더욱 치열해질 외야진 내부 경쟁과 김민혁의 클러치 한 방에 kt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여름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땀과 긴장이 만들어낸 야구의 묘미는 관중석을 가득 메운 열기 속에서 더욱 빛났다. kt wiz의 전반기 마지막 승부를 지켜본 많은 팬들은 후반기의 새로운 이야기를 기다리며, 남은 경기에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