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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남편의 편지, 혼자 남은 그 미안함”…故 유채영 11주기→가슴에 남은 사랑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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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남편의 편지, 혼자 남은 그 미안함”…故 유채영 11주기→가슴에 남은 사랑의 기록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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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채영 / 사진공동취재단
故 유채영 / 사진공동취재단

삶의 변곡점은 2008년, 한 살 연하 사업가와 오랜 우정 끝에 맺은 부부의 인연에서 찾아왔다. 그러나 결혼 5년 만인 2013년, 위암 말기 판정이라는 가혹한 소식이 전해졌고, 온 국민은 한 사람의 고통에 아픈 응원을 보냈다. 끝내 2014년 유채영은 향년 41세로 눈을 감았다. 남겨진 가족과 팬들은 사라진 존재가 아니라 여전히 곁에 머무는 마음으로 고인을 추억하고 있다.

 

특히 유채영의 남편은 매년 공식 팬 카페에 아내를 향한 편지를 남기며 변치 않는 사랑과 미안함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편지에는 “변해가는 내 모습에 자기한테 너무 미안하다”라는 고백이 담겼고, 지난해엔 “지켜주지 못해서 여전히 미안하고, 이렇게 혼자 남아서 잘 지내고 있어서 더 미안하다. 오늘따라 더욱 보고 싶다, 내 사랑”이라는 애틋한 진심이 적혀 있었다. 그리움은 다시 각자의 시간을 견디는 사람들의 마음에 손을 내밀었고, 유채영이 남긴 따뜻함과 애틋함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살아 있다.

 

음악과 연기의 경계에서, 사람 냄새 가득한 유채영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돼왔다. 그의 남겨진 한 마디, 한 줄의 가사는 매번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수많은 이별과 그리움이 켜켜이 쌓인 11번째 여름, 팬들은 오늘도 그의 이름을 가만히 다시 불러본다.

 

유채영의 삶과 사랑, 그리고 남편의 말 없는 위로가 담긴 편지는 현세를 사는 이들에게 여전한 울림으로 머물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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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남편#11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