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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7%대 급등”…PER 54배 고점, 투자심리 들썩
경제

“제주은행 7%대 급등”…PER 54배 고점, 투자심리 들썩

정유나 기자
입력

6월 27일 제주은행 주가가 전일 대비 7.82% 급등하며 15,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약 717만 주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상승 모멘텀에 주목하면서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도 병행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은행의 이날 시가는 14,250원으로 출발해 장중 보합 흐름을 이어가다 오후 들어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1,110원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5,7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 사이 최고가는 17,110원, 최저가는 6,750원이다. 6월 27일 기준 제주은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4.87배로, 국내 금융주 평균을 크게 웃돈다.

출처=제주은행
출처=제주은행

시장에서는 고PER에 따른 주가 부담 및 조정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현재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유동성 장세와 시장 전반의 낙관적 심리가 과도하게 작용하면서 소형 금융주에 단기 투자세가 몰렸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높은 PER에도 불구하고 추가 급등을 기대하는 단기 추격매수 움직임 역시 관찰된다.

 

최근 몇 달간 제주은행 주가는 가파르게 등락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기록한 저점 6,750원을 기준으로 할 때 약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차익 실현 매물이 언제 대거 출회될지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제주은행의 이익 개선 여부와 금리 환경 변화, 전반적인 은행업계 수익성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제주은행의 주가 변동성 확대는 다른 지방은행 종목으로도 확산될지 관심이 쏠린다.

 

향후 시장 흐름은 추가 실적 발표 및 금리·경기 변수에 영향받을 전망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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