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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14년”…김현수, KBO 올스타전 최다 연속 출전→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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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14년”…김현수, KBO 올스타전 최다 연속 출전→역사 새로 썼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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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순간은 뜨거운 여름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빛났다. 경기장에 불이 밝혀지자 관중의 시선은 한 명의 타자, LG 트윈스 김현수를 향해 모아졌다. 모두가 숨을 고른 6회말, 대타로 등장한 김현수는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성취를 단 한 타석에서 다시 썼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김현수는 나눔 올스타 소속으로 6회말 1사 1루, 박건우를 대신해 타석에 올랐다. 상대한 드림 올스타 이호성의 투구에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지만, 그의 오늘 출전은 이미 의미를 넘어선 기록의 증명이었다.

“14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김현수, 최다 신기록 달성 / 연합뉴스
“14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김현수, 최다 신기록 달성 / 연합뉴스

김현수는 2008년 첫 올스타 무대를 밟은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과 2020·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대회 취소를 제외하고 14년 연속 올스타전 출장을 이어왔다. 이는 1995년부터 2007년까지 양준혁이 세웠던 13년 연속 출전 기록을 돌파한 새로운 KBO 리그의 역사다. 통산 16번째 올스타 선정 역시 이 부문 최다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경기장에는 새로운 기록에 대한 경이와 존경의 공기가 감돌았다. 김현수는 기록의 기쁨을 조용히 받아들이며, 그라운드 위에서 지난 시간을 되새기는 듯 보였다. 팀 역시 김현수의 역사적 출전과 함께 7-5 리드를 이어나가며 분위기를 상승시켰다.

 

한편 KBO 리그는 김현수의 연속 올스타전 출전이라는 대기록으로 또 한 번 풍성한 역사를 맞이했다.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선수의 여정에 담긴 땀과 응원, 그리고 승리의 기억들은 이후에도 오래도록 팬들 곁에 남게 된다. LG 트윈스는 올스타전 일정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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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kbo올스타전#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