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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강대 강 맞불”…정청래·박찬대, 충청권 경선서 세 결집 나서
정치

“개혁 강대 강 맞불”…정청래·박찬대, 충청권 경선서 세 결집 나서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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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를 뽑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국면이 충청권을 기점으로 양강 구도를 뚜렷이 드러냈다. 7월 12일, 후보 등록을 마친 정청래, 박찬대 두 후보가 충청 지역을 동시에 찾으면서 당내 ‘개혁’ 리더십과 세대·지역 확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청래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천안·아산 당원들과 간담회 이후 보령·서천 지역위원회 워크숍에도 참석해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충청의 아들’ 정청래가 고향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강조하며, 직접 큰절을 하는 사진을 올려 지역 연고를 적극 부각했다.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한 정 후보는 당내에서 제기된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논란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며 “진짜 명심할 것은 국민과 당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남북 관계 관리와 자유로운 시장 경제의 중요성을 당 대표 정책 과제로 언급하며 “국회에서 할 일을 제대로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찬대 후보는 같은 날 천안 나사렛대학교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당·정·대 원팀을 구축, 지방선거 승리까지 이끌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추석 전 검찰·언론 개혁, 연내 사법 개혁 입법 완결”을 공언하며, “여당으로서 민생 안정과 경제 성장, 중도 확장을 통해 국민의힘의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란종식특별법’을 직접 소개하며 “개혁은 주장, 외침, 센 말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라며 “치밀한 설계와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정청래 후보의 ‘강력한 개혁’ 기조를 견제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두 후보는 모두 충청 지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역 순회 레이스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이후 광주에서 호남 표심을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충청,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 지역을 거쳐 다음달 2일 서울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를 선출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개혁 강도와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 실질적 리더십 등이 당락을 가를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국은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의 흐름에 따라 주요 쟁점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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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박찬대#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