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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수요 급증”…엔비디아, 사상 최고가 경신하며 기술 업계 영향력 확장
국제

“AI 반도체 수요 급증”…엔비디아, 사상 최고가 경신하며 기술 업계 영향력 확장

윤지안 기자
입력

현지시각 28일, 미국(USA)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등 기술 대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사상 처음 175달러를 넘어섰다. 기술업계의 AI 투자 확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며, 이번 변화가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87% 상승한 176.7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장중 최고 176.98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174.25달러)를 10일 만에 경신한 수치다. 이달 초 153.30달러 대비 15% 이상 상승하면서, 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투자 심리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엔비디아’ 주가, 대형 기술주 실적 앞두고 176.75달러 마감…월간 15% 상승
‘엔비디아’ 주가, 대형 기술주 실적 앞두고 176.75달러 마감…월간 15% 상승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4조 3,100억 달러로 급증해, 이날 소폭 하락한 마이크로소프트(3조 8,090억 달러)와의 시총 격차가 더 벌어졌다. 최근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H20’ 칩 판매를 재개하면서 주가가 연이어 강세를 보였고, 대형 기술기업들의 연쇄 실적 발표 기대감이 추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한편, 30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Meta), 3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Amazon)의 분기 실적이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자본 지출 계획과 AI 투자 확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구글(Google)은 23일,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AI 인프라 투자 규모를 기존 750억 달러에서 850억 달러로 상향했다. 구글은 클라우드 및 AI 관련 수요 증가를 주요 배경으로 들었다.

 

이처럼 구글 등 기술 대기업의 공격적인 AI 투자는 엔비디아 칩 구매 증가로 직결된다. 현재 AI 분야 칩 공급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주요 외신들도 엔비디아의 신기록 경신과 AI 투자 열기에 주목하며 “기술주 중심의 증시 지형이 재편될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AI 반도체 공급망이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전략 변화의 핵심”이라며, 엔비디아 성장 동력이 글로벌 IT 업계 전반에 파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 기술 대기업들의 실적과 AI 관련 투자 확장 여부가 엔비디아 및 글로벌 증시 흐름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가 ‘AI 시대’ 시장 질서를 어떻게 바꿀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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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ai#마이크로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