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일주4 기안84, 오체투지 여정 그 끝”…형제애로 울었다→인생의 빛을 꿈꾸다
차마고도의 새벽, 태계일주4의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 덱스는 길 위에 내던진 마음으로 스스로와 세상을 다시 바라봤다. 평범한 일상을 떠나 자신을 찾고자 떠났던 네 사람은 여행의 종착점에서 마침내 서로의 아픔과 고단함을 어루만졌다. 시간보다도 빠르게 변해가던 초원의 풍경은 형제들에게 위로와 성장의 새로운 의미를 안겼다.
네 형제는 티베트의 성지인 송찬림사에서 오체투지 수행자를 직접 마주했다. 그 눈맞춤 사이에 선한 경외감과 침묵의 응원이 감돌았고, 순간마다 자신의 중심을 되새김질하는 시간을 가졌다. 슈퍼마켓에서는 계산을 서투르게 하는 할머니의 미소 한 조각에서도 다정한 온기를 발견했다. 바쁜 도시의 일상 뒤편에서 만난 이런 작은 친절은 지친 네 사람에게 오래 남을 위안으로 다가왔다.

해발 3,300미터 천연 온천에서의 짧은 휴식은 시즌1의 페루 여정을 소환했다. 기안84는 “데자뷔 같다”고 말하며, 지난 여행과 현재의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을 털어놨다. 바람과 땀, 차가운 공기에 떨리는 손끝에 쌓인 감정은 결국 눈물로 스며들었다. 힘든 길 끝에서 기안84는 “이젠 여행자보다 수행자가 된 듯하다”는 고백과 함께 내면의 감동을 전했다.
이시언은 직접 인화한 사진으로 만든 앨범을 멤버들에게 선사해 잔잔하지만 깊은 감동을 안겼다. 덱스 역시 인증샷으로 그 분위기에 마음을 보탰다. 오체투지 여정의 새벽, 이시언은 가족을 떠올리며 간절한 바람을 전했고, 기안84 역시 이별이 다가올수록 많아진 눈물과 함께 여행의 소중함을 이야기했다. 우연히 만난 현지인이 내민 따뜻한 빵 한 조각은 이번 도전에서 중요한 연대의 상징이 됐다.
스튜디오 마지막 인사에서 이시언은 울먹이는 모습으로 감정을 터트렸다. 장도연이 “이렇게 우는 건 처음 본다”고 말할 만큼 그 순간은 진심과 뭉클함으로 채워졌다. 기안84가 건넨 “여러분 인생에도 광명이 비추길”이라는 말, 그리고 빠니보틀의 “하고 싶은 거 하며 삽시다”는 조용한 응원이 돼 시청자에게 전해졌다. 오체투지로 마감한 네 사람의 대장정은 각자에게 조금은 성숙해진 마음을 선물했다.
이번 시즌은 5.4%의 최고의 시청률로 여정을 마무리하며, 태계일주4가 모두의 인생 예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네 형제가 함께한 그 시간들은 화면 너머에서도 오래도록 마음속 울림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태계일주4는 새로운 내일을 담담히 응원하며, 잊지 못할 이별을 가슴 깊이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