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 쏠림에 XRP 약세 압력”…리플, 3달러 지지선 붕괴 우려 확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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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월 4일, 리플 XRP(엑스알피)가 3달러 지지선 추가 하락 가능성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USA) 등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itcoin)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며 자금 이동이 집중되고, 알트코인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축소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리플은 단기적 가격 불안에 노출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는 양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XRP는 이날 3.02달러 선에서 거래됐으며 일중 한때 3.09달러까지 오르는 등 변동을 보였다. 그러나 하루 거래량은 58억2천만 달러에 그치며 전일 대비 23% 가까이 줄어, 최근 자금 유입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비트코인 점유율은 58.37%까지 올랐고, 비트코인 시세가 12만4천 달러를 향해 상승하면서 알트코인 시장 내 유동성이 더욱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이 여파로 XRP 역시 1.9% 하락했고, 시장 내에서는 3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리플 XRP, 3달러 지지선 시험대…비트코인 자금 이동에 단기 불안
리플 XRP, 3달러 지지선 시험대…비트코인 자금 이동에 단기 불안

이 같은 불안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심사 중인 리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일정의 지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 XRP ETF는 오는 18일, 21셰어스(21Shares)는 19일로 각각 심사가 예정됐으나,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따라 심사 일정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위즈덤트리(WisdomTree) 등 주요 자산운용사의 ETF 신청도 대기 중인 가운데, 규제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은 일부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움직임을 촉진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반면, 장기적인 상승 기대도 공존한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콜드 블러디드 실러(Cold Blooded Shiller)는 “XRP가 3.3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5달러까지 추가 상승(64%)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업홀드(Uphold)의 마틴 히스보크(Martin Hiesboeck) 리서치 책임자는 “XRP 레저의 멀티퍼포즈 토큰 구조 덕분에 기관 도입과 실물 금융 활용도가 확대될 것”이라며, 제도적 진전이 지속된다면 ETF 승인 이후 중장기 모멘텀도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비트코인 주도의 시장 자금 재편이 알트코인 전반의 체력 시험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고점을 모색하는 동안 알트코인 시장의 자금 유동성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XRP 등 알트코인 가격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XRP의 향방은 3달러 지지선 방어 여부와 자금 흐름 회복에 달렸다는 평가다. ETF 승인, 기관 수요 확장 등 호재가 현실화될 경우 반등 여력은 충분하나, 시장은 당분간 비트코인 편중 현상과 규제 불확실성의 이중 부담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리플이 기술적·제도적 시험을 통과할 경우, 5달러 상향 돌파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 내 자금 이동 패턴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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