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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쯔, ROAD FC 패배에 담긴 묵직한 결단”…채널 삭제 예고→윤형빈과 진심의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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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쯔, ROAD FC 패배에 담긴 묵직한 결단”…채널 삭제 예고→윤형빈과 진심의 작별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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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쯔의 표정에서는 쓰라림과 담담함이 교차했다. ‘ROAD FC’ 무대 위에서 흘린 땀과, 스스로 내걸었던 약속을 끝까지 지키려는 각오가 묵묵히 전해졌다. 오랜 시간 눈으로 담아온 유튜브 채널을 지우는 순간, 밴쯔의 모든 감정선이 깊어진다.

 

밴쯔는 29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마지막을 알리는 글을 직접 적었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단호한 메시지가 파동처럼 번지며, 그와 윤형빈이 펼쳐온 여정에 대한 아쉬움이 커졌다. 앞서 두 사람은 ‘굽네 ROAD FC 073’에서 패배할 경우 각자 운영하던 채널을 삭제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8일 펼쳐진 특별 이벤트 매치에서 밴쯔는 1라운드 1분 42초 만에 TKO로 무릎을 꿇었다.

“끝까지 지킨 약속”…밴쯔·윤형빈, ‘ROAD FC’ 패배→유튜브 채널 삭제 결단
“끝까지 지킨 약속”…밴쯔·윤형빈, ‘ROAD FC’ 패배→유튜브 채널 삭제 결단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10여 년 인생을 담은 채널을 스스로 내려놓는 일은 무엇보다도 무거운 선택이었다. 열정과 성실함으로 쌓아온 소중한 기록이 사라지는 자리에는 책임과 용기의 울림이 남는다. 경기를 앞두고 윤형빈이 11킬로그램을 감량하고, 은퇴를 선언하는 등 마지막까지 뜨거운 진심을 다한 정황도 팬들에게 오래 회자되고 있다.

 

밴쯔는 먹방 유튜버로서 수많은 도전과 즐거움을 선물해왔다. 중학교 때부터 유도에 익숙했던 그였으나, 이번 격투기 무대에서의 패배는 인생의 또 다른 배움으로 남았다. 팬들과의 소통, 윤형빈과의 신의, 그리고 유튜브라는 공간의 소멸 앞에서 밴쯔는 진정성을 더해갔다. 채널의 마지막 영상 업로드를 앞둔 그의 모습에는 지나온 10년의 시간과, 지키고자 했던 약속의 깊이가 묻어났다.

 

두 사람의 결단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 팬들 모두에게 진귀한 감동과 질문을 던진다. 오랜 시간 쌓아온 것들을 내려놓는 순간에도 고요한 품위를 지킨 밴쯔와 윤형빈의 모습은, 남겨진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으로 새겨진다. 이들의 마지막 영상은 오랜 추억을 간직한 팬들 곁을 떠나, 또 다른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가 열린 ‘굽네 ROAD FC 073’ 특별 이벤트 매치 이후, 밴쯔는 약속대로 유튜브 채널의 마지막 영상을 올릴 예정이며 윤형빈 역시 은퇴와 함께 새로운 길을 걸어갈 전망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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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쯔#윤형빈#road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