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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방망이보다 아팠다”…김숙, 짚신 폭행 고백→울컥한 상처 속 진짜 속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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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방망이보다 아팠다”…김숙, 짚신 폭행 고백→울컥한 상처 속 진짜 속마음은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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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조명 아래 김숙의 목소리는 묘하게 흔들렸다. 오래된 기억이 불쑥 떠오른 듯, 그는 묵직한 침묵 끝에 과거의 상처를 천천히 꺼냈다. 웃음 뒤에 감춰진 아픔, 그리고 말 한마디마다 스며든 울림이 오늘의 시간을 그 순간으로 데려갔다.

 

김숙은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해 한 구독자의 직장 내 괴롭힘 사연을 듣던 중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난다”며, 스무 살 시절 겪었던 선배와의 경험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당시 KBS에 막 입사한 김숙에게 7~8세 연상의 선배가 소품 문제로 짚신을 던졌다는 일화였다. 김숙은 “그 선배 지금 힘들게 살고 있다”고 전하며, 그때 느꼈던 복합적인 감정을 짙은 표정으로 드러냈다.

“야구방망이보다 아팠다”…김숙, 짚신 폭행 고백→속마음 토로
“야구방망이보다 아팠다”…김숙, 짚신 폭행 고백→속마음 토로

이어 김숙이 폭행을 당하던 시절을 떠올리자, 함께 자리한 송은이 역시 자신만의 추억을 더했다. 송은이는 “그때 김숙이 고개 숙이고 있을 때, 제대로 된 짚신 들고 나타난 게 나다”며 스스럼없이 회상했다. 선배의 발 크기까지 세세히 기억했던 송은이의 행동을 지켜보며, 김숙은 “나는 왜 송 선배처럼 못 하냐고 나만 혼났다”고 억울함을 내비쳤다. 막내 시절, 방송국의 높은 벽과 불문율 속에서 느꼈던 난감함과 외로움이 대화 곳곳에서 묻어나왔다.

 

김숙은 성인이 돼 처음으로 맞았던 그 장면을 떠올리며 “야구방망이로 맞은 것보다 마음이 훨씬 아팠다”고 솔직히 말했다. 물리적 고통이 아닌, 마음 깊숙이 새겨진 상처의 아릿함이 담담한 어조 속에 가라앉았다. 선배와의 일화, 후배 앞에서 느꼈던 부끄럼과 억울함,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남은 상흔까지. 김숙의 진솔한 고백은 오랜 시간 쌓인 감정을 단숨에 불러냈고, 듣는 이들에게도 결코 가볍지 않은 울림을 남겼다.

 

찔끔 눈시울이 붉어진 듯한 김숙의 표정 옆에 송은이의 미소가 어우러졌다. 때로는 경험을 공유하며 상처를 마주하는 시간이 현재의 김숙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방송을 통해 드러난 두 사람의 서사는 스치듯 지나간 옛 장면을 다시 떠올리게 하며, 아픔 위에 쌓인 유대와 위로의 색을 진하게 남겼다. 김숙과 송은이가 진심을 꺼내 보인 ‘비보티비’의 이번 영상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돼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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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비보티비#송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