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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손끝”…정현·권순우, 데이비스컵 3-1 승리→중계 시청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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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손끝”…정현·권순우, 데이비스컵 3-1 승리→중계 시청률 1위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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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던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역전의 서사가 조용히 펼쳐졌다. 긴장과 염원이 교차한 관중 속에서 정현과 권순우가 테니스 라켓을 쥔 채 차가운 코트 위를 누볐다. 카자흐스탄과의 데이비스컵 경기 내내 진한 응원과 걱정이 오가는 가운데, 두 선수의 손끝에서 완성된 3-1 역전승은 팬들의 환호와 뜨거운 박수로 이어졌다.

 

13일 열린 데이비스컵 한국-카자흐스탄전은 tvN 스포츠를 통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생중계됐다.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이 시간대 시청률은 0.249로, 동일 시간에 방송된 프로배구 컵대회 중계(0.169)와 프로야구 재방송(0.103)을 모두 넘어섰다. 7개 스포츠 채널 전체를 통틀어 시청률 1위를 차지했으며, 골프 채널의 KLPGA 투어 라운드를 제외한 주요 구기 종목을 모두 제치며 테니스의 저력을 입증했다.

“3-1 역전승 견인”…정현·권순우, 데이비스컵 중계 시청률 1위 / 연합뉴스
“3-1 역전승 견인”…정현·권순우, 데이비스컵 중계 시청률 1위 / 연합뉴스

프랑스오픈 8강 진출 경력이 있는 알렉산드르 부블리크가 이끈 카자흐스탄과 맞붙은 한국 대표팀은 12일과 13일 진행된 시리즈에서 정현과 권순우가 나란히 출전해 3승 1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무엇보다 정현과 권순우 등 기존 대한민국 테니스의 스타들이 다시 한 번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부여됐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정현, 권순우 등 기존 스타 선수의 부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테니스 중계 시청률 1위 달성 소식에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프로 구기 종목과의 경쟁 마케팅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앞으로 중계 채널의 다양화와 소셜 플랫폼 연계로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테니스 콘텐츠 활용과 협업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기력 뿐 아니라 높은 팬 관심과 미디어 노출이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비 내린 날에도 굳건했던 선수들의 손, 관중의 뜨거운 환호, 그리고 화면을 가득 메운 치열한 승부의 기록. 이 여운은 한국 테니스의 내일을 다시 기대하게 만들었다. 데이비스컵 한국-카자흐스탄 중계는 tvN 스포츠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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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권순우#데이비스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