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17.5% 급증”…거래소, 도지코인 급등에 투자자 몰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9월 14일 기준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24시간 거래대금은 7조 5,789억 원으로, 전일 대비 1조 1,281억 원(17.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액 중 업비트의 비중이 59.7%로 가장 높았고, 빗썸이 37.7%, 코인원과 코빗이 각각 2.0%와 0.5%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코인별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1억 6,062만 원, ▽0.30%)과 이더리움(646만 1,000원, ▽1.19%)이 약세를 보인 반면, 도지코인은 402원으로 5.24% 급등했다. 도지코인은 지난달 초 최저가 대비 50% 이상 상승하며 단기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리플 XRP 역시 4,330원(△0.42%)으로 9월 초 저점보다 12.5% 올랐고, 파이코인도 510.6원(△2.72%)으로 강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14/1757800391654_466965885.jpg)
글로벌 거래동향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량 중 미국 달러가 44.0%로 1위, 원화가 25.9%, 일본 엔화가 20.0% 순이었다. 이는 원화 거래가 국제 시장 내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함을 시사한다.
업비트에서는 도지코인(8,390억 원, △5.50%), 리플 XRP(5,576억 원, △0.44%), 이더리움(4,528억 원, ▽1.19%), 비트코인(1,786억 원, ▽0.30%) 순으로 거래액이 많았고, 빗썸에서는 도지코인, 테더, 리플 XRP, 이더리움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상황 역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는 9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됐다. 미 노동시장의 완화 신호, 달러 약세, 국채금리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고, 환율 안정세가 국내 원화 기반 거래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도지코인·파이코인 등 단기 급등 종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기적으론 견조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정책이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환율과 채권금리 등 거시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향후 정책, 환율, 금리 지표 등이 투자심리와 거래 규모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