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원 유상증자”…SK아이이테크놀로지,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7월 30일 약 3,0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한 자본 확충에 나선 가운데, 투자자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자금 유입이 기업 경영 안정과 추가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2만8,600원에 신주 1,048만9,508주를 발행한다. 신주 전량은 보통주로, 발행 대상자는 엠에스파워제일차 주식회사(699만3,6주), 퓨처스파크제일차 주식회사(174만8,251주), 블루노블레스제일차 주식회사(174만8,251주) 등이다. 회사 측은 이들과 특수관계가 없는 기타 법인임을 명확히 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번 제3자 배정 증자는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 달성이 주된 배경”이라며 “신규 자금은 주로 운영자금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공모가 아닌 제3자 배정 방식을 선택한 점에 업계 관심도 높아졌다.
업계와 투자자들은 증자를 통한 단기 자본 확충이 자본건전성 제고, 기업 신용도 유지에 긍정적 신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함께 지적한다. 신주 발행이 주당순이익(EPS) 등에 미칠 영향이 단기 주가 흐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자본 확충 자체는 재무 안정화를 위한 필요한 조치지만, 주주가치 관리와 자금 운용 효율성에 대한 시장 신뢰 형성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 분기 실적과 자본 활용 계획 등의 구체적 발표가 기존·신규 투자자 심리를 좌우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단기간 내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주주 측면에서는 희석 가능성 등 복합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추가 증자 계획이나 자금 용도 등에 대한 상세한 소통이 지속될지 관심이 모인다.
시장에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자본 확충 이후 실질적 재무비율 개선 폭과 투자금 유동성 활용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증시 환경 변화와 맞물려, 추가적인 경영 개선 조치 여부도 중점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