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지속가능경영 첫 보고서”…동아에스티, 6대 이슈 체계화로 글로벌 도약
IT/바이오

“지속가능경영 첫 보고서”…동아에스티, 6대 이슈 체계화로 글로벌 도약

한유빈 기자
입력

동아에스티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이 본격화됐다. 제약 업계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되는 가운데, 동아에스티가 지난 해 동안 수행한 책임경영 의지와 구체적 실천 내용을 정리한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온(溫·ON)’을 발간했다.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국제 기준을 근거로 객관적으로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명성·윤리경영 강화 흐름과 맞닿아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보고서를 ‘ESG 경영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동아에스티가 2032년 그룹 창립 100주년을 목표로, R&D 투자, 신약 개발, 사회책임경영을 중심축으로 삼고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담고 있다. 보고서 제목인 ‘온’은 모두, 100, 따뜻함, 지속의 의미를 아우르며, 가치지향적 경영의 상징성을 강조한다.

기술 측면에서 동아에스티는 이해관계자 대상 이중 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 Assessment)를 도입했다. 기업 활동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반대로 사회적·환경적 요인이 기업의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통합적으로 진단했다. 이로써 ‘의약품 품질 및 안전관리’, ‘R&D 투자와 신약개발’, ‘인재 채용·관리’, ‘협력사 ESG’, ‘윤리·컴플라이언스’, ‘행복한 조직문화’ 등 6대 핵심 이슈가 체계적으로 식별됐다. 이는 기존 국내 제약사의 단순 CSR(기업사회책임) 보고 수준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경영 관리 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시장 관점에서는 R&D 투자 및 신약 개발 가속화, 협력사 대응과 조직문화 혁신 등 각 이슈가 글로벌 공급망·사업 확장과 직결된다. ESG 관리 강화를 통해 투자자·협력사·환자 신뢰 확보에 주력하며, 글로벌 규제 및 인증 대응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체계 역시 선진화한 모습이다.

 

국내외적으로는 다국적 제약사가 SASB, GRI 기반의 ESG 보고를 의무화하는 흐름이 일반화되고 있다. 미국·유럽 주요 제약사는 6대 이슈를 넘어 기후 변화, 데이터 교육, 공급망 리스크까지 확장된 지표를 관리하고 있으며, 보고서의 투명성과 정량적 성과 제시가 투자 심사에 실질적 영향을 준다.

 

정책 및 제도 측면에선 ESG 관련 공시 의무, 인권·환경 규제, 글로벌 공급망 법(예: 독일 공급망 실사법) 등의 대응이 점차 필수화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GRI 기준 체계 정립과 중대성 평가 도입은 심화하는 글로벌 상장·인증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ESG 경영의 중심축이 단순 자선적·형식적 수준을 넘어 실질적 기업가치, 글로벌 거래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실제 투자 및 파트너십 평가,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 평가에도 반영될 것”이라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동아에스티의 사례를 계기로, 제약·바이오 업종 내 ESG 기반 지배구조와 R&D·윤리 경영 체계 확산을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

한유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동아에스티#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