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빈 무한 변신의 순간”…트웰브로 숙련미 절정→차기작 성장 기대감 폭발
첫눈에 밝게 웃던 얼굴도, 깊고 단단한 속내도 이주빈에겐 낯설지 않다. 트웰브를 통해 다시금 스스로의 경계를 뛰어넘은 이주빈의 연기는 장르와 감정의 무한한 변주 속에서 서서히 진가를 드러냈다. 캐릭터의 색을 바꿀 때마다 그는 또 한 번의 성장과 환기를 시청자에 선사하며, 다채로운 에너지를 피워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속 이소민의 씩씩한 독립과 발랄함이 때로는 차갑고도 상냥한 표정으로 스며들었던 모습이 아직도 시청자들 기억에 생생하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는 극한 상황에 내몰린 인질 윤미선을 연기하며 혼돈의 감정과 불안을 섬세하게 갈무리했다. 눈물의 여왕 천다혜, 이혼보험 강한들 등 각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결을 가진 사람으로 분한 그는, 각본이 허락한 이상의 입체감과 내적 동기로 캐릭터를 채웠다.

특히 트웰브 미르에서는 첫 액션에 도전하는 초심과, 악귀에게 남은 애증을 마주하는 비극적 열정, 그리고 예기치 못한 상실에 무너지는 숙명적 눈빛을 오롯이 맡았다. 절제와 폭발 사이에서 쌓아올린 감정 연기는 오랜 시간 쌓여온 내공을 증명했고, 데뷔 이래 ‘재발견’이라는 격찬을 또 한 번 끌어냈다. 다양한 장르와 서사 속에서 이주빈은 항상 낯선 얼굴로, 새로운 결로 나타나며 더욱 두터워진 배우로 거듭났다.
지난 이야기가 쌓여 오늘의 완성도를 이룬 트웰브의 감동 뒤에는, 차기작 스프링 피버를 향한 기대가 자연스레 이어진다. 멜로와 판타지, 사회적 메시지가 어우러진 전작들의 경험이 또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준비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주빈의 행보는 더욱 깊은 울림을 남긴다.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트웰브에서 미르로 활약한 이주빈은, 오는 겨울 공개될 예정인 스프링 피버로 다시 한 번 시청자 곁에 다가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