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반려견 품은 여름”...잔잔한 밤, 작은 웃음이 퍼졌다→일상의 온기 어디까지 닿을까
여름의 문턱을 지나는 오후, 도예가 이경환의 작업실에는 부드러운 빛과 온기가 물처럼 번져갔다. 이경환은 검은색 작업복에 물감 자국을 아로새기고, 둥근 품에 반려견을 안은 채로 자신의 하루를 담담하게 기록했다. 아이같은 강아지의 순수한 표정과 잔잔한 미소, 창 너머로 스며드는 햇살이 작업실 곳곳을 감쌌다. 완성된 도자기와 도예 도구들이 놓인 풍경은 예술과 일상이 맺은 조용한 우정처럼 평온했다.
이날 이경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날들의 유월”이라는 제목 아래, 지난 시간을 일기처럼 적어내려갔다. 다양한 공예 전시에서 느꼈던 새로움, 오랜만에 만난 소중한 사람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만들어주면서 느꼈던 의미, 친구의 결혼과 한여름 산책, 파리와 이태원의 기억, 그리고 도예가들과의 첫 회식에 담았던 추억까지. 작은 모임의 고기 파티와 매년 기념하는 모임의 따뜻함, 그리고 이번 여름의 수분크림 이야기까지, 이경환의 일상은 소박한 기록 속에 고요하게 피어났다.

사진 속 그는 애틋한 손길로 반려견을 안고, 장인의 시간과 가족 같은 유대가 스며드는 순간을 포착했다. 누군가의 축하와 격려, 생일의 소소한 설렘, 여행의 낯섦과 반가움 모두가 한 장의 사진과 짧은 글에 고스란히 담겼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평범한 여름의 저녁, 이경환의 기록은 특별하지 않아 더 따뜻하게 다가왔다. 댓글에는 팬들이 “도예와 반려견이 함께해서 행복이 전해진다”, “공예와 일상의 경계가 자연스럽고 아늑하다”며 나날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실제로 이경환은 최근 여러 전시와 작업, 그리고 사람들과의 교류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예술가로서의 섬세함과 일상인으로서의 진솔함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도예와 반려견, 그리고 소중한 이웃이 어우러진 여름날의 풍경은 이경환만의 속도로 흐르고 있다. 그의 조용한 행보는 더 넓은 소통의 가능성, 그리고 일상에서 만나는 작은 기쁨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