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광, 두 얼굴의 아찔한 변주”…‘아이 킬 유’로 폭발→BIFAN 첫 스크린 도전
화려한 조명의 홍수, 수많은 시선이 교차하는 그곳에서 이기광의 새로운 서사가 시작됐다. 하이라이트의 메인 댄서로 익숙했던 그는 영화 ‘아이 킬 유’의 주연으로 가슴에 숨겨둔 내면의 속도와 야망, 그리고 신인의 두려움까지 동시에 품었다. 첫 스크린 데뷔라는 낯선 무게에도 이기광은 단단한 양면성으로 현실을 돌파하며 감정의 변주를 보여줬다.
‘아이 킬 유’는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아드레날린 라이드 섹션에 공식 초청된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다. 이기광이 맡은 호중은 명문가 집안에서 모범생의 얼굴 뒤에 뜨거운 야심과 치명적인 폭주 본능을 숨긴 인물로, 하이라이트의 무대 속 이기광과는 또 다른 거친 서사를 드러낸다. 유하 감독 특유의 냉정한 액션 연출 속에서 강지영이 연기하는 지연과의 감정 대립, 그리고 서로의 상처가 맞부딪치는 순간마다 두 배우의 신경전은 영화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레드카펫에 선 이기광의 표정에는 경력자의 여유와 신인의 설렘이 교차했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백은호를 통해 단단한 존재감을 남긴 그는, 이번 ‘아이 킬 유’에서는 보다 깊고 복합적인 연기로 관객의 기대를 채웠다. 화려한 모습 이면에 숨은 날것의 감정, 충돌하는 욕망과 떨림, 그리고 끝내 분출되는 내면의 폭주가 영화 전반에 울림을 안겼다. 이기광은 두 얼굴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영화 특유의 긴장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낚아챘다.
함께 출연한 강지영과의 호흡 또한 색다른 긴장감을 더했다. 상처와 야망이 뒤섞인 두 인물의 서사는 관객이 스스로 답을 완성하게 만드는 여백을 남긴다. 여기에 유하 감독의 분명한 연출 색채가 더해지며, 기존 액션 장르에서 한 단계 더 깊고 감각적인 울림을 전한다.
이기광이 속한 하이라이트는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RIDE OR DIE’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며, 이후 아시아 투어로 글로벌 소통을 이어간다. 영화 ‘아이 킬 유’의 공개와 더불어 이기광의 색다른 얼굴과 연기 변신, 그리고 강지영과의 팽팽한 호흡이 올여름 극장가와 OTT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모범생과 야심가 사이, 폭주하는 내면을 가감 없이 드러낸 이기광의 첫 스크린 데뷔는 관객에게 강렬한 질문을 남긴다. ‘아이 킬 유’는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7월 전 세계 첫 공개를 앞뒀으며, 상영 후 올여름 OTT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