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액 59% 급증”…국내 시장, 테마 쏠림 속 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9월 23일 국내 주요 코인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11조 7,100억 원으로 전일 대비 4조 3,560억 원(59.2%) 급증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XRP, 도지코인, 파이코인 등 주요 대형 코인은 모두 약세를 보이며, 거래 회전이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테마·레버리지 종목 중심의 거래 선회와 차익 실현 매물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코인시장 내 변동성 확대와 함께 보수적 운용이 요구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7시 기준, 업비트의 거래대금이 7조 7,883억 원(66.5%)으로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고, 빗썸(3조 6,646억 원, 31.3%), 코인원(2,014억 원), 코빗(557억 원) 순이었다. 업비트에서는 제로지new0G, 썬, 매직에덴 등 테마다항 코인이 강세를 보였으나, 비트코인(1억 6,087만 3,000원, 0.33%↓), 이더리움(598만 원, 4.03%↓), 리플 XRP(4,072원, 2.16%↓), 도지코인(343원, 6.03%↓)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로지는 1조 1,644억 원 거래·6,425원(40.01%↑), 매직에덴은 3,299억 원·1,087원(5.74%↑)로 각각 크게 올랐다. 빗썸에는 테더, 펌프, 리플, 이더리움, 비트코인 등 메가캡과 테마·스테이블코인 혼재가 집중됐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23/1758580434500_511426027.jpg)
시장 미시구조상 업비트·빗썸 등 국내 거래소 내 거래 쏠림 현상이 심화됐으며,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 비중에서 원화는 22.24%로, 달러(51.9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따라 국내 개인투자자의 적극적 시장 참여와 더불어 호가 스프레드, 통화간 베이시스 변동성이 커졌고, 차익거래 및 레버리지 청산에 따른 일시적 거래 증가도 관찰됐다.
비트코인은 최근 50일 저점(1억 5,070만 원) 대비 6.7% 상승하며 박스 상단 탐색 구간이나, 당일엔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5,984,000원으로 3.96% 하락해 최근 고점(8월 22일 6,664,000원)에서 조정 폭이 더 컸다. 도지코인(6.03%↓), 리플(2.11%↓), 파이코인(19.5%↓)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 테마 매수세의 변동성 리스크가 부각됐다.
상위 10대 코인 시가총액은 비트코인(3,125조 원), 이더리움(703조 원), 테더(239조 원), 리플(237조 원) 등이 순위를 형성했다. 국내외 시장 모두 대형 코인 중심의 방향성 둔화와 테마다항 회전속도 강화가 특징적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급증(59.2%↑)과 대형 코인 약세 동반 시기를 “변동성 관리 구간”으로 진단했다. 이번 환경에서는 레버리지 노출 축소, 현금성 자금 비중 확대, 그리고 박스권 상단·하단에 따른 기계적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는 해석이다. 업비트 기준 최근 1주간 아반티스(70.51%), 스토리(44.65%), 옴니네트워크(24.95%) 등 테마·알트코인의 순환이 두드러졌고, 나스닥 등 미국증시의 대형주 주도 랠리 영향도 코인시장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다는 진단이 공존했다.
시장에서는 AI 및 빅테크 등 테마다항 매매가 활발하지만, 대형 코인에 집중된 차익실현과 환차익 추구 움직임에 따라 가격 변동성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주요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는 대기성 자금의 회전률까지 고려한 보수적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향후 시장은 단기적으로 변동성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며, 중기적으로 비트코인·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코어 전략과 알트코인 순환매 포지션을 병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조언이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오늘 밤 미국발 경제 이벤트 및 기술주 이슈, 연준 정책관련 발언 등에 따른 해외 발 새 변동성 확대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