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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강세 흐름”…동신건설, 거래대금 177억 원 돌파→건설업종 상승세 반영
경제

“4.2% 강세 흐름”…동신건설, 거래대금 177억 원 돌파→건설업종 상승세 반영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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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아침, 시장 개장과 동시에 건설업종에 온기가 번지기 시작했다. 6월 12일 오전 9시 49분, 동신건설은 전일 대비 1,100원이 오른 27,300원을 기록하며 등락의 파고를 뛰어넘는 4.20%의 강세를 나타냈다. 시작점이었던 26,100원에서 장중 최대 27,650원까지 오르내린 곡선은 투자자의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실루엣을 닮아 있다. 하루 새 거래량이 6만 5천 주, 거래대금이 177억 원을 넘어서며, 주식이 손에서 손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건너갔다.

 

코스닥 시장에서 동신건설의 시가총액은 약 2,285억 원, 차트 위 366번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외국인의 보유비중은 1.38%, 전일에는 2,653주를 파는 조정 흐름 속에서도, 이날 장 초반에는 2,742주의 순매수가 포착됐다. 주요 매수 창구로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 등 굵직한 이름들이 기록돼, 건설업종 전반의 심리지형을 드러냈다.

출처=동신건설
출처=동신건설

그러나 시장의 기대와 달리, 동신건설이 그린 실적의 풍경은 거칠다.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60억 원, 영업이익은 –13억 원, 당기순이익 역시 –1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의 그림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PER은 154.24배, PBR 2.38배, 배당수익률 0.92% 등 각종 재무지표는 이 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조심스럽게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보여준 강한 가격 반등과 외국계의 매수 전환은, 시장 내에서 건설업종의 상징적인 무게가 여전함을 방증한다. 투자자들은 기술적 급등 이면에 깃든 경기 회복 기대감, 그리고 저점 매수 유인 등 복합적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건설주가 새로운 바람을 탈 동력이 마련될지, 관심은 긴 시선 위에 머문다.

 

이날의 상승 흐름은 개별 기업의 경영난과는 별개로, 외부 자본과 시장 심리가 맞닿는 지점에서 형성되고 있다. 투자자는 단기적 변동성 속에서도 실적 반전, 건설경기 개선 등 근본적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다가올 분기 실적과 정책 동향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시장의 리듬은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작은 변화 하나에도 큰 기대가 겹겹이 쌓이는 아침, 동신건설을 비롯한 건설업종의 향방은 오늘도 새로운 각오를 요구받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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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건설#건설업종#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