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회관 상시 개방 추진”…우원식, 제헌유족회와 소통 강화 의지
제헌국회 유족들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11일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는 제헌 정신을 계승하고 헌법적 가치를 기리는 노력이 재확인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제헌국회의원 유족회를 한자리에 초청해 상시 개방을 포함한 제헌회관의 활용 확대를 약속하며,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기초가 제헌의원들에게 있었음을 강조했다.
우원식 의장은 “오늘날의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를 만드는 데 있어 제헌의원들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굴곡 많은 근현대사 속에서 제헌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유명을 달리하고 고통받은 분들과 그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제헌국회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 제헌절을 기념하는 국회의 첫 번째 자세가 돼야 한다고 약속했다”며, “그동안 금요일에만 문을 열어 관람하기 어려웠던 제헌회관의 상시 개방을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노후 건물 수리보수, 문화재 등록 절차 등도 적극적으로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제헌국회의원 유족회 윤인구 회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건재하다는 사실을 국민과 전 세계에 각인시켜 준 우 의장의 리더십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유족들을 대표해 사의를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원식 의장이 제헌의원들의 이름이 수놓인 손수건을 유족회에 선물했으며, 유족회는 제헌 헌법 전문이 새겨진 넥타이를 우 의장에게 증정하는 등 상호 예우를 나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제헌회관의 상시 개방과 문화재 등록 절차가 헌법정신을 대중에게 알리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다가오는 제헌절을 앞두고, 민주주의와 입헌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꾸준히 이어질지 주목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제헌 정신을 기반으로 한 역사적 가치 보존에 힘쓰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국회는 제헌회관의 개방 확대와 관련된 정책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