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10% 강세…장중 54만 원대 재돌파, 업종 평균 상회
27일 코스피 대형주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4%대 상승 흐름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 평균을 웃도는 주가 흐름이 포착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향후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메모리 가격 흐름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결정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32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종가 524,000원보다 21,500원 오른 54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등락률은 4.10%로, 같은 시각 동일 업종 평균 상승률 3.01%를 웃도는 수준이다. 시가는 535,0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주가는 533,000원에서 548,00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거래 규모도 눈에 띈다.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거래량은 952,975주, 거래대금은 5,143억 6,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2위 종목인 점을 감안하면 기관과 개인, 외국인 수급이 모두 몰리며 활발한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과 인공지능 서버 수요 확대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저평가 인식이 형성돼 있다. 이날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1.12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7.64배보다 낮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회복 국면에서 업종 평균 대비 낮은 PER이 유지될 경우 기관과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지가 남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비중이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총 상장주식수 728,002,365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388,309,386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53.34%를 기록했다. 전체 발행 주식의 절반이 넘는 지분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셈으로, 글로벌 자금의 견조한 유입이 주가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흐름과 비교하면 상승 탄력이 보다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지난 26일 SK하이닉스는 513,0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501,000원까지 밀렸다가 528,000원까지 올라가는 등 변동성을 보인 뒤 524,0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5,127,393주였다. 하루 만에 주가가 2만 원 넘게 오르며 장 초반 54만 원대 중반을 회복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글로벌 메모리 가격 반등과 AI 관련 수요 확대가 이어질 경우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반도체 사이클이 아직 완전한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향후 SK하이닉스 주가 향배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 흐름, 주요 고객사 설비투자 계획 등 대외 변수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 분기 실적과 함께 주요 반도체 지표에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