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실적이 향방 가른다”…미국 뉴욕증시, 장초반 저점 매수에 상승세 전망 엇갈려
현지시각 10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대형은행 실적 발표를 앞둔 중대 국면에서 장초반 저점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9시 36분, S&P 500은 0.21% 오른 6,749.17, 나스닥종합은 0.19% 상승한 23,068.17, 다우존스는 0.41% 뛴 46,548.90을 기록했다. 장중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초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완충했고, 변동성 지수(VIX)가 16.45로 소폭 올라 투자자들의 단기 위험회피 심리도 엿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424.7원까지 올라 원화 약세가 투자자 수익에 기계적 상향압력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고점권에서 본격적인 방향성을 ‘다음 주 본격 개시될 3분기 대형은행 실적’에 두고 있다고 진단한다. 화요일에는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으로, 크레딧 사이클 건전성, 예대마진 압력, IB 수수료 수익성 등이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존슨앤드존슨, 도미노피자 등 소비·헬스케어 대형기업 실적도 대기 중이며, 미시간대 소비심리 예비치 발표 결과가 멀티플 프리미엄의 미세 조정 변수로 거론된다. 셧다운 여파로 CPI·PPI 등 공식 경제지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 가이던스와 비공식 데이터의 중요성이 오히려 부각되는 양상이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10/1760103882906_788110729.jpg)
이 같은 조치는 한국 투자자, 즉 ‘서학개미’에게도 직접적 파장을 미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기준 10월 8일 보관금액 상위 10종목에 테슬라(38.8조원), 엔비디아(23.4조원), 팔란티어, 아이온큐,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 및 레버리지 ETF가 대거 포진했다. 최근 강세의 테슬라는 오늘 1%대 상승, 엔비디아는 0.02% 약세, 아이온큐는 3%대 하락으로 자금유입과 주가 흐름의 동행성이 종목별로 혼재된 모습이다. 투자자금은 9월 19일 162.2조원에서 10월 8일 170.0조원까지 계단식 증가세를 보여 왔으나, 단기 자금 회전과 차익 실현을 거치며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글로벌 매체도 신중한 어조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은행 실적이 크레딧 시장의 내구성을 시험할 분수령”이라고 했고, 블룸버그는 “셧다운 여파로 각종 데이터 공백이 이어진다”며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를 진단했다. 비슷하게,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는 “기술주 랠리와 방어주 로테이션이 교차하는 이례적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시장 전망은 이후 발표될 대형은행 실적 및 정부 셧다운 상황, 공식 통계 발표 일정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환율, 금리, 원자재 등 외생변수와 기업 실적 발표 일정, 그리고 공백을 메우는 시장 심리의 간극이 단기 변동성을 유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레버리지·파생형 ETF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보관금액 집계와 실시간 가격 사이의 괴리, 환율 효과, 청산 리스크 등에도 적극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USA) 증시가 대형은행 실적을 기점으로 추가 랠리와 조정의 기로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 및 서학개미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실적과 정책 변화, 금융시장 심리의 실질적 변화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