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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참사·주택조합 고통 내 목소리 들어달라”…이재명, 광주서 시민 민원에 즉각 대응
정치

“항공참사·주택조합 고통 내 목소리 들어달라”…이재명, 광주서 시민 민원에 즉각 대응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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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직접 맞붙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민 12명과 현장에서 민원을 주고받으며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항공참사 유족, 주택조합 피해자, 규제 개선을 원하는 청년 등 각계의 어려움이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답변과 조치가 이어졌다.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현장을 찾아 약 30분간 시민들의 실제 피해와 요구를 직접 경청했다. 첫 발언자는 “금융권 고리대금으로 조합이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하며 지역주택조합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 온 동네에 지역주택조합 문제가 있다. 특정 건설사가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던데, 그건 우리 대통령실에서 지금 조사 중이다. 이미 지시해서 실태조사하고 대책이 어떤 게 가능한지 검토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지난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도 현장을 찾았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족 요구를 들은 뒤 참모진에 “국토교통부가 다시 한번 피해자들과 대화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치유 휴직’ 지원 대상에 누락된 공무원과 자영업자 문제도 구체적으로 물으며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자리에는 일자리 창출, 광주-서울 KTX 증차, 지역 먹거리 수출, AI 스타트업 데이터 규제 완화 등 다양한 분야의 민원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각 상황을 꼼꼼히 받아적으며 “일상적으로 목소리를 듣고 해결은 즉시 하겠다. 다만 현실·법률상 불가한 사안은 충분히 설명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은 진지함 속에 유쾌한 분위기 역시 공존했다. 한 시민이 “‘오빠’라고 생각하고 말하겠다”는 말에 이 대통령이 너스레를 섞자 현장에 웃음이 돌기도 했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현장 대화가 정책 실행력 확보와 민생 중심 행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야권 일각에서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새어 나왔다. 지역주택조합 및 항공사 참사 피해 문제에 대해선 정부가 후속 실태조사와 보완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피해 당사자들과의 대화를 이어가며 제도 개선과 지원 강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타운홀 미팅을 계기로 시민 체감 정책 성과와 정치적 소통 확산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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