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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마약학회 공식 출범”…대한마약학회, 정책·기술 해법 제시 → 글로벌 대응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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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마약학회 공식 출범”…대한마약학회, 정책·기술 해법 제시 → 글로벌 대응 주도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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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마약 과학 전문 학회가 국내에서 공식으로 문을 열었다. 대한마약학회는 마약류 및 약물 남용의 급증세와 그에 따른 사회적 위기를 인지해, 체계적 학술 연구와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선도적 대응의 전환점으로 본다. 이번 출범식은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계기로 진행되는 만큼, 마약 중독 문제에서 과학과 융합 연구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마약학회(The Korean Society of Drug Science, KSDS)는 중독 및 의존성의 과학적 규명, 치료 및 재활법 개발, 첨단 마약 탐지 및 분석기술, 신종 마약 탐지 및 치료 후보물질의 합성, 환경기반 마약류 모니터링 등 5개 연구 분야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특히 기존의 단순 법·제도 중심에서 벗어나, 기초연구부터 임상, 정책까지 아우르는 융합적 학술 거버넌스를 구축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연결 거점을 자임한다.

최근 인공지능(AI)과 유전체 분석 등 바이오·IT 융합기술이 신종 마약 탐지와 맞춤형 중독 치료, 후보물질 개발 등 영역에서 적극 활용되는 만큼, 관련 기술 혁신도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체계적 스크리닝(검사) 및 예측 분석, 신약 후보물질의 합성 예측, 중독 치료법의 개인화 등은 학회가 지향하는 전략적 연구 분야다.

 

글로벌 기준에서도 마약 과학 전담 학회의 출범 사례는 희귀하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 종합 중독 또는 약물학 학회가 있지만, 마약류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방위적 과학 학회는 이번 대한마약학회가 첫 경우다. 높은 사회적 경각심과 함께, 각종 마약 퇴치 정책, 규제, 임상·연구 인프라 구축 이슈가 산업 및 정책 분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 차원에서는 식약처를 비롯한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 여러 부처가 국내 마약 문제 대응에 협력하고 있으나, 실효적 정책 설계와 실행 기반 마련에는 한계 지적도 뒤따라왔다. 학회는 데이터 기반 과학적 연구와 실증적 정책 제언을 병행하며, 새로운 기술·치료 기준 정립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분석가들은 이번 학회 창립이 국내외 전문 인력 및 R&D(연구개발) 역량을 결집시켜, 실질적 마약 문제 해결 기술 및 정책 수립 경쟁력을 크게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기술, 제도, 윤리의 균형적 발전 속에서 마약 남용 문제에 대한 실질적 솔루션이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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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마약학회#마약남용#치료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