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9월 대약진”…테슬라 3개월 질주, 성장 속 구조 변화→경쟁 격화
국내 수입차 시장이 이례적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9월 한 달 동안 국내에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3만2천834대로, 전년 동월 대비 32.2%나 급증했다. 테슬라가 3개월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수성했다는 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 구조 변화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9월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테슬라 9천69대, 메르세데스-벤츠 6천904대, BMW 6천610대 순으로 집계됐다. 아우디, 렉서스, 볼보가 뒤를 이었고, 비와이디(BYD) 역시 1천20대로 7위에 진입하며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 확대 신호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Y가 8천361대가 팔려 단일 모델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뒤이어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BYD 시라이언7, 벤츠 GLC 등도 시장 장악력을 드러냈다.

연료별 분석 결과 하이브리드가 전체 판매의 50.5%인 1만6천585대를 차지했고, 전기차가 1만2천898대(39.3%)를 기록해 내연기관차보다 친환경차가 시장을 주도하는 구도임이 확연히 드러났다.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가성비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유럽산(59.5%)이 다수를 차지했으나, 미국(30.0%), 중국(3.1%) 브랜드까지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개인 구매 비중 또한 65.8%를 기록, 소비자 직접 선택이 수입차 시장 변동성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물량 공급의 원활함, 신차 효과, 적극적 마케팅이 전반적 성장의 촉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공고해진 브랜드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친환경 모델의 출시, 브랜드 간 가격·기술 경쟁 심화가 수입차 시장 판도의 변화를 재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