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A(E)ND’로 써내려간 이별의 황혼”…깊어진 감성→라이브 무대로 궁금증 고조
이현이 긴 공백을 마치고 미니 3집 ‘A(E)ND’와 함께 무대로 돌아왔다. 선선한 가을 공기와 함께 퍼진 이현의 음색은 오래 기다린 팬들에게 새로운 위안과 기대를 안겼다. 음악적 깊이를 더해 한층 농익은 감성을 털어놓는 순간, 그의 목소리와 이야기는 다시 한번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현의 이번 앨범 ‘A(E)ND’는 사랑과 관계의 양면, 이별과 희망이 교차하는 여섯 곡을 담았다. 타이틀곡 ‘이쯤에서 널’은 붙잡을 수 없는 사랑 앞에서 무너지는 마음, 그리고 그 끝에 남은 미련과 놓아주려는 결심을 담아 애절하게 그려냈다. 특히 오랜 준비 끝에 선보인 만큼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이현은 “이번 앨범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시작의 모멘텀이 되길 바란다”는 진심을 덧붙였다.

다채로운 장르적 실험과 폭넓은 스펙트럼 역시 눈길을 끈다. 익숙한 발라드뿐 아니라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네오 솔 트랙 ‘Day & Dream’, 데뷔 초 이현의 감성을 담아낸 ‘What’s On Your Mind’, 그리고 프로미스나인 송하영이 피처링한 알앤비 팝 ‘우리의 중력’에서는 연인과의 권태, 오해, 재회에 대한 섬세한 감정선을 들려준다. 마지막 곡 ‘너에게 (마중 pt.2)’는 에이트 시절 명곡 ‘마중’의 연장선에서, 곁을 지켜준 이들을 향한 감사와 기다림을 진솔하게 전했다.
이번 음반의 서정성과 진정성은 이현의 높은 참여도에서 비롯된다. 타이틀을 포함한 다섯 곡의 작사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담았으며, 하이브 레이블의 피독이 전곡 프로듀싱에 힘을 실어 오랜 인연의 깊은 호흡을 자랑했다. 이로써 이현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숙한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팬과 가까이에서 감동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현은 19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신보 발매 기념 공연 ‘이현 미니 앨범 A(E)ND Live Stage - “Autumn(Evening)”’을 열고, 앨범 수록곡과 그룹 에이트, 옴므의 대표곡 무대까지 들려줄 예정이다. 미니 3집 ‘A(E)ND’는 1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한층 진해진 음악 세계와 라이브 무대의 진수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