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셧다운 땐 어떤 것도 승인 안 돼”…미국 연방정부 중단에 알트코인 ETF 승인 차질 우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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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일, 미국(USA) 연방정부가 예산안 처리 실패로 셧다운을 맞이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연방기관이 최소 인력만으로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리플 XRP(엑스알피), 솔라나(Solana) 등 주요 알트코인 ETF 승인 심사가 사실상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번 사태는 미 정치권의 재정 교착이 투자자 보호 규정, 시장 혁신 사이에서 끊임없이 부상해온 ETF 인가 문제와 맞물려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SEC는 셧다운 상황에서 신규 및 기존 신청서의 심사, 등록, 권고안 발표 등 핵심 업무가 불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매트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는 “정부가 셧다운되면 어떤 것도 승인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앞서 SEC는 리플 XRP, 솔라나, 카르다노 에이다(Cardano ADA) 등 8종 주요 알트코인 ETF 신청서의 철회를 발행사에 요구하며, 시장 기대를 한 차례 꺾은 바 있다.

미국 정부 셧다운, 리플 XRP·솔라나 ETF 승인 지연 우려
미국 정부 셧다운, 리플 XRP·솔라나 ETF 승인 지연 우려

이 같은 조치는 알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전반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EC의 엄격한 규제 절차와 정부마저 멈추는 상황에서 차익 실현 심리가 확산되며, 특히 최근 ETF 기대감이 높았던 종목들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파이어블록스 법률담당 책임자 제이슨 알레그란테(Jason Allegrante)는 “심사 지연은 불가피하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주요 외신들도 미국 기관 마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SEC의 정체가 암호자산 제도권 진입 시계를 늦추고 있다”고 평했고, CNBC 등은 ETF 인가가 장기 미궁에 빠질 경우 ‘제도권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궁극적으로 이번 혼란의 장기화 여부가 시장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미국 정부가 단기간 내 예산 협상에 성공한다면 ETF 인가는 곧 재개될 전망이다. 하지만 셧다운이 길어진다면 투자자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ETF 승인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당초 계획보다 시점은 반드시 늦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사회는 이번 셧다운이 가상자산 시장과 제도화 흐름에 미칠 지속적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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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리플xrp#솔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