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무대 재도전”…지소연, 버밍엄 합류→이금민과 또 한 번 뜨거운 동행
빗줄기가 내리는 버밍엄 홈구장에 지소연의 이름이 울려 퍼지던 순간, 관중들의 표정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마주한 설렘으로 가득했다. 3년 만에 잉글랜드 무대에 다시 서게 된 지소연의 복귀에 현장은 벅찬 기대에 휩싸였다.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서 선 굵은 이력을 쌓은 그가, 버밍엄 소속으로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이금민과 동행한다.
버밍엄 시티는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지소연을 단기 임대 영입했다”며 공식 발표를 통해 복귀 소식을 전했다. 지소연은 2014년 첼시 위민 입단 이후 210경기 68골, 리그 6회 우승 등 화려한 기록을 써내려간 바 있다. 2022년 첼시를 떠난 이후, 미국 NWSL 시애틀 레인과 수원FC에서도 각기 다른 무대를 경험했고, 이제 버밍엄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시험하게 됐다.

지소연은 국가대표로도 남녀 최대인 A매치 169경기 74득점에 달하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월드컵 3회, 아시안게임 4회 출전 등 국제무대 경험은 버밍엄이 내건 1부 리그 승격 목표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미 이금민이 버밍엄에 합류한 상태여서 두 주축의 호흡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팬들의 눈길이 쏠린다.
첼시 시절부터 쌓아온 경험과 트로피, 그리고 후배 이금민과 함께 팀 내 중심축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지소연은 “잉글랜드에서 다시 뛰는 것이 기대된다. 1부 승격과 우승을 위해 이적을 결정했다”고 소감을 전해, 팀에 헌신할 각오를 드러냈다.
버밍엄 시티는 두 한국 대표 선수의 가세로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 구도에서 돌풍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팬들은 설렘 어린 시선으로 두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 남길 새로운 발자취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