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충격 반전”…A씨, 17년 남사친 소송 패배→영영 단절된 인연
밝은 웃음으로 우정을 이야기하던 A씨의 얼굴 위로 그늘이 드리웠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에서 17년간 친구로 지낸 남자 사람 친구에게 결혼 후 갑작스럽게 연락이 차단됐다는 사연을 담담하게 고백했던 순간, 희미한 기대와 복잡한 감정이 엇갈렸다. 시간이 흘러 이 고백은 법정까지 번지며, 오래된 인연의 결말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더 큰 상처로 남게 됐다.
A씨는 방송을 통해 “17년 동안 친구였던 남사친이 결혼식 축의금과 선물을 받고 일주일 만에 차단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사친의 아내가 신경 쓰인다고 하더니, 내 해명이나 이유를 듣지도 않은 채 연락을 끊어버렸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우정의 경계, 결혼 후 친구 관계의 변화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방송 이후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남사친의 아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절친한 사이가 아니었고, 남편에게 따로 존재를 듣지 못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진실 공방이 불거졌다.

하지만 A씨는 온라인에서 아내가 남긴 댓글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부부를 상대로 3천만 원대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이 오랜 우정의 결말은 냉혹했다. 대구지방법원 1심에서는 ▲댓글 중 일부가 사실과 달랐다는 점이 인정▲됐지만, 손해배상 책임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항소심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결국 1심과 2심 모두 A씨가 패소하며 법적 분쟁은 끝났으나, 상처의 깊이는 더욱 커졌다.
한편,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다양한 사연을 통해 사람들의 숨겨진 고민과 감정의 단면을 비춰주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에피소드 역시 평범한 일상을 지나는 우정과 인간관계의 경계에 대해 다시 한번 질문을 던졌다. 엔딩의 온기는 사라졌지만, 지난 2022년 6월 방송된 해당 장면은 오랜 친구 사이의 복잡한 감정과 법정 다툼까지 확대된 뒷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