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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예상을 웃돌았다”…미국 8월 소비 호조에 경기 불확실성 완화 기대
국제

“소매판매, 예상을 웃돌았다”…미국 8월 소비 호조에 경기 불확실성 완화 기대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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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6일, 미국(USA)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해 7,32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월가의 시장 예상치(0.3%)를 상회하며,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의 잇따른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내 소비심리가 견고함을 보여준다. 7월 수치는 0.5%에서 0.6%로 상향 수정돼 두 달 연속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소매판매는 미국 내 상품 판매 실적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동향을 예측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올해 4∼5월 관세 정책 여파로 소매판매가 감소했으나 6월 이후에는 완만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화로 소비 위축이 우려됐지만, 8월 소매판매 지표는 이러한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리는 결과다.

미국 8월 소매판매 0.6% 증가…관세 불확실성 속 소비 호조
미국 8월 소매판매 0.6% 증가…관세 불확실성 속 소비 호조

미국 증권가 전문가들은 “소매판매가 당초 전망보다 높게 나타나 소비 회복세를 입증했다”며 “향후 관세 정책 변화가 소비에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소비가 경제 불확실성에도 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CNBC와 CNN 등 주요 매체들도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등 단기 변수에도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시장에서는 관세 정책의 지속 여부와 소비지표의 흐름,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이 경제 분위기와 투자 결정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소비 강도가 앞으로도 유지될지, 정책 변수와 맞물려 어떠한 변곡점을 맞이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의 영향과 향후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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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트럼프#소매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