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4% 급등한 일동제약”…업종 약세 속 이례적 강세
제약업계가 최근 업종별 지수 정체 국면에서 개별 종목의 이례적 움직임으로 술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동제약이 16일 장중 강한 매수세를 기록하며 14% 이상 급등했고, 관련 시장에서도 투자 심리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업종 평균 등락률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대형 종목 위주의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진 모습이다.
16일 오후 2시 8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전일 종가 22,85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28,450원까지 상승하는 강세를 연출했다. 2시 8분 현재 주가는 26,200원으로 전일 대비 14.66% 올랐다. 이날 일동제약 거래량은 8,974,864주에 달했고, 거래대금 역시 2,390억 7,400만 원에 이르렀다. 이는 제약 업종 내에서도 이례적 수준으로, 최근 코스피 제약주 전반의 관망세와는 대조적이다. 일동제약의 시가총액은 8,305억 원으로 집계돼, 코스피 기준 320위에 올랐다.

이날 업종 평균 등락률이 –0.04%로 집계되며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였으나, 일동제약은 상한가(29,700원) 근처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과 경계심이 교차하는 양상이다. 외국인 보유율은 4.87%로 전체 상장주식수(31,638,252주)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동종 업종 PER(주가수익비율)은 75.16으로 비교적 고평가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주요 증권가 관계자들은 일동제약의 단기 상승 배경으로 대규모 거래량과 시장 유동성의 영향, 최근 업계 내 개별 종목 수급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사측의 별도 공시 등 구체적 호재가 확인되지는 않은 만큼, 향후 실적 변동성이나 업종 전반 흐름에 대한 적극적 점검 필요성도 제기된다. 투자자 보호와 정보 전달 강화 차원에서 거래소 및 금융당국의 추가 모니터링 추진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해 “투자 심리가 과열 양상을 보일 경우 되레 변동성 확대 및 후속 조정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펀더멘털과 거래량, 실적에 기반한 선별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