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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홈런 잔치 열린 인천”…SSG 최정, 롯데 돌파→3위 굳건한 진군
스포츠

“4홈런 잔치 열린 인천”…SSG 최정, 롯데 돌파→3위 굳건한 진군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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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 내리는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장 구석구석을 가득 메운 홈 관중의 뜨거운 응원이 한층 더 힘을 실어줬다. 날 선 집중력과 시원한 타격감. SSG 랜더스 선수들은 승리를 향한 동력을 홈런포에서 끌어올렸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관중석은 거센 파도타기로 화답했다. 긴장과 환호가 엇갈리는 고비마다 SSG 타선의 힘은 경기의 흐름을 지배했다.

 

승부의 방향은 초반부터 또렷해졌다. 2회, 류효승이 빈스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내리꽂으며 포문을 열었다. 고명준은 4회와 5회 각각 시즌 13호 2점 홈런과 14호 솔로 홈런으로 자신의 첫 연타석 홈런 기록을 남겼다. 이어 5회 최정이 시즌 19번째 홈런으로 홈런 행진을 곁들였다. SSG는 단숨에 네 개의 홈런으로 굵직한 점수를 쌓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홈런 4방 폭발”…SSG, 롯데 제압 4연승·3위 수성 / 연합뉴스
“홈런 4방 폭발”…SSG, 롯데 제압 4연승·3위 수성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역시 만만치 않았다. 4회 윤동희가 시즌 7호 1점 홈런, 박찬형이 5회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한때 5-7까지 점수 차를 줄이기도 했지만 경기 중반 이후 SSG 불펜진의 탄탄한 마운드 운영에 막혔다.

 

끝내기 투수 조병현이 28세이브째를 챙기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SSG는 시즌 64승 58패 4무로 3위를 견고히 지켰고, 4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62승 62패 6무로 승률 0.500에 머물며 시즌 처음으로 6위로 내려앉았다.

 

또한 최정은 시즌 19번째 홈런 기록에 따라 단 한 개만 추가하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0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완성하게 된다. 팬들은 그의 다음 타석을 더욱 주목하고 있다.

 

경기 내내 이어진 SSG 홈 팬들의 함성은 경기장을 진동했고, 오랜 여운이 관중 모두의 표정에 스며들었다. 팀의 열정과 시민의 응원은 가을야구를 향한 기대감으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SSG 랜더스의 타선 상승세가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는 연패 늪을 빠져나와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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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최정#롯데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