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행동은 더 큰 갈등만 키울 뿐”…이석연‧김종혁, 국민통합·혐중시위 중단 촉구

정치적 분열과 사회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과 한국교회총연합 김종혁 회장이 소통과 화합을 위한 뜻을 모았다. 30일, 국민통합위원회는 서울 한교총 사무실에서 두 기관 간 국민 통합 증진 방안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석연 위원장은 이날 예방에서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고, 제헌국회가 자유와 통합의 가치를 담은 기도문으로 시작되는 등 우리 근현대사에 기독교 정신이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웃사랑의 기독교 정신으로 국민통합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 회장은 정치권과 시민에 극단적 행위 자제를 거듭 주문했다. 그는 “통합을 가로막는 극단적 확증편향과 편 가르기가 확산하지 않도록 정치권이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최근 확산세를 보인 혐중(중국혐오) 시위에 대해 “극단적 행동은 양국 간 평화를 해칠 뿐 아니라 더 큰 증오와 갈등을 만든다는 점에서 기독교인이라면 참여를 멈춰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회장은 종교계가 정기회합을 통해 국민통합 메시지를 공동발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석연 위원장도 “제안 내용을 포함해 향후 국민통합을 위한 종교계의 공동체적 연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양극화 해소와 사회적 갈등 완화에 종교계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극단적 시위나 혐오 움직임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국가 주요 인사와 종교 지도자의 연대 메시지가 직접적인 완충 및 국민통합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종교계를 포함한 각계와 소통을 지속하며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사회 통합을 위해 실질적 연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