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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무대 위 멈춘 시간”…어도어와 심장 쫄깃 대치→운명 갈림길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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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무대 위 멈춘 시간”…어도어와 심장 쫄깃 대치→운명 갈림길 긴장 고조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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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에서 치러진 뉴진스와 어도어의 3차 변론은 차가운 긴장감 속에서 시작됐다. 전속계약을 둘러싼 깊은 불신과 감정의 골은 이날 법정에서도 더욱 깊어졌다. 뉴진스와 어도어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소녀들의 목소리가 없는 공백의 계절이 길어지고 있다.

 

뉴진스 측은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 시도가 잘못된 전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반복 강조하며 어도어를 향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전속계약의 해지 근거가 어도어의 중대한 매니지먼트 계약 불이행임을 말하며, 민희진 전 대표의 무혐의 결정까지 소환했다. 멤버들은 자신들의 선택과 목소리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을 모색하려는 의지 역시 흐릿하게 비쳤다.

뉴진스/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뉴진스/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반면 어도어는 뉴진스 측이 주장하는 해지 사유가 계속 바뀌고 있다고 받아치며,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어도어는 서면을 통해 입장을 더욱 구체적으로 제출한다고 예고하며, 전속계약 유지 시 멤버들이 최상의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위약금과 손해배상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어 어도어는 현재도 뉴진스의 컴백 준비가 계속되고 있음을 거듭 밝혔고, 멤버들의 복귀를 간절히 바란다며 감정의 온도를 조절했다. 그러나 대화의 문은 쉬이 열리지 않았고, 재판부는 내달 14일 비공개 조정기일을 지정하면서 소송 당사자인 뉴진스 멤버들의 직접 출석까지 요청했다. 뜨거운 관심 속에 마치 모든 손길이 멈춘 듯한 시간, 이 조정이 두 주체의 운명을 바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분쟁은 뉴진스 멤버들이 지난 해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기자회견을 연 바람에서 출발했다. 이후 어도어 측이 전속계약유효 확인 소송에 돌입했고, 법원 역시 어도어의 독자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분쟁은 한 번 더 깊어졌다. 최근까지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뉴진스의 독자적 활동이 막혔고, 데뷔 3주년을 맞이한 멤버들은 여전히 활동을 멈춘 채 새로운 조정의 문턱에 서 있다.

 

데뷔 3주년에도 축하 대신 침묵만이 아른거리는 뉴진스와, 그들을 다시 무대로 올리려는 어도어의 엇갈린 시선이 맞닿으며, 오는 8월 14일 열리는 비공개 조정이 또 한 번 업계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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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어도어#전속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