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3883배 고평가 속 상승세”…레인보우로보틱스, 코스닥서 주목
로봇산업계가 최근 기업 가치 고평가 논란과 맞물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5일 오전 장중 299,000원에 거래되는 등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장 후 고점 309,0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거래량은 16만여 주, 거래대금은 약 496억원에 달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883.12배로, 동종 업종 평균인 89.27배를 크게 상회한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수치가 성장 기대감에 따른 높은 프리미엄으로 해석되는 반면, 향후 수익성 현실화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제기된다. 특히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 6위(5조 8,103억 원)라는 점은, 국내 로봇산업 투자 심리가 얼마나 고조돼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율은 5.98%로, 전체 상장주식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낮지 않다. 이는 최근 글로벌 자금의 이머징 산업 유입과도 맞닿아 있다. 이날 동종 업종이 -1.39%의 등락률을 기록하는 등 업계 전체가 소폭 약세를 보인 것에 비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상승세를 유지한 점 또한 시장 내 차별적인 흐름을 드러낸다.
정부는 첨단 로봇산업을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삼고, 연구개발 지원과 규제 개선 등 다각도의 수출·육성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부와 중기부는 고부가가치 로봇 솔루션 기업 육성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시장 성장 흐름과 기업가치 괴리를 해소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 거품 논란과 실제 수익성 간 괴리 해소가 중장기 성장의 관건”이라며 “로봇산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시장 현실 사이에서 투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