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송금 의혹”…음바페, 프랑스 경찰관 수사→월드컵 경호비 논란
한밤중, 축구장 못지않은 긴장감이 프랑스를 뒤덮었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월드컵 경호 경찰에게 3억 원에 육박하는 거액을 송금한 사실이 알려지며, 조용하던 일상에 파문이 번졌다. 팬들은 왜 그가 경찰에 돈을 보냈는지, 진실을 둘러싼 궁금증과 우려 사이에서 정서의 진폭을 키웠다.
17일,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음바페가 모나코 계좌에서 발행한 수표로 프랑스 국가헌병대 경찰관 5명에게 총 18만 300유로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이 경찰관들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직접 경호했던 공화국안전대 소속이었으며, 4명은 각각 3만 유로, 상급자인 1명은 6만 300유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음바페가 남긴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금액은 월드컵 당시 그가 직접 약속했던 상금 기부의 일환이었다. 실제로 그는 경호 인력들에게 상금을 나누어주겠다는 의사가 담긴 문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선수의 사회적 책임감과 사려 깊음을 조명하는 시선도 이어졌다.
그러나 프랑스 당국은 이 자금의 흐름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국내 경찰감찰기관은 이 기부가 단순한 자선인지 아니면 경호 서비스에 대한 사적인 대가인지 여부를 엄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월드컵과 관련한 공식 업무 범위를 넘어선 개인적 송금이었는지, 자금 출처와 절차의 적법성까지 지켜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축구팬들은 음바페의 선의에 기대를 걸면서도, 자금 흐름 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물음표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스포츠계와 시민들 사이에서 이 사건은 또 한 번 스포츠 스타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공정한 기부’의 의미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상금과 선의, 그리고 책임 사이에서 흔들림 없이 진실에 다가설 수 있을까. 음바페를 둘러싼 이번 이슈는 단순한 송금을 넘어 스포츠와 사회를 잇는 새로운 질문으로 남아 있다. 2022년 월드컵 이후에도 프랑스 국민들의 관심은 그의 행보와 사회적 메시지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