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관리 복합제 내놨다”…현대약품, 칸데바로로 복약편의성 높여
고혈압 치료의 패러다임이 복합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대약품이 출시한 ‘칸데바로정’은 ARB(Angiotensin Receptor Blocker)계 칸데사르탄과 CCB(Calcium Channel Blocker)계 S-암로디핀을 하나로 묶어, 환자 복용의 편의성과 안전성 모두를 겨냥했다. 업계는 이번 출시를 ‘복합제 중심 맞춤치료’ 경쟁의 분기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약품은 7일 고혈압 치료 복합제 ‘칸데바로정’을 공식 선보였다. 주성분 중 칸데사르탄은 혈압강하 효과로 널리 쓰이는 ARB 계열 약물이며, S-암로디핀은 기존 혼합 암로디핀 대비 혈압강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 부종 등 부작용이 현저히 낮아진 개량 이성질체 성분이다. 두 성분을 단일 제형으로 결합해, 복용 중인 환자 입장에서 약물 종류와 복용 횟수를 줄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S-암로디핀은 동일 성분 내에서도 혈압 조절에 효과적인 ‘S-이성질체’만을 분리해, 기존 암로디핀 대비 부작용 부담이 줄었다. 기존에는 S-암로디핀과 R-암로디핀이 1대 1로 혼재돼 있었으나, 현대약품은 단일 활성 이성질체만을 활용해 개발 효율성은 물론 환자 안전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선택적 조합은 최근 고혈압 맞춤치료제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칸데바로정은 단일 약물로 혈압 조절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주요 처방 대상으로 한다. 실제로 두 성분을 병용하는 환자층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복합제 시장의 수요 역시 입증되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약물 복용 편의성 향상과 부작용 부담 개선이라는 이점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복합제 출시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현대약품이 특화된 S-암로디핀 적용 복합제라는 차별점을 내세웠다는 평가다. 국내 시장에서도 복합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업별 특허권, 약물개량, 신속 허가 전략이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한편, 복합제 제품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한 허가 기준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는 단일성분·복합제의 임상 자료, 성분 안전성 평가, 복제약 출시에 따른 허가사항 관리 등 규제 환경을 강화하고 있다. 복합제의 경우 임상 3상 등 별도 데이터가 요구돼, 허가·심사 과정에서의 특례 적용 기준 여부도 업계 이슈다.
전문가들은 S-암로디핀 기반 고혈압 복합제가 환자 안전성을 개선하고, 맞춤형 복약 트렌드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