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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영상통화 무료”…이통3사, 명절 통신혜택 강화로 가족 소통 확대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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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기간 통신 기술이 가족 간 소통의 장벽을 낮추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추석 연휴(3일부터 9일) 동안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영상통화 요금을 전면 무료화하기로 했다. 업계는 이번 혜택이 비대면 만남이 일상화된 사회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이동통신사의 서비스 전략과 이용자의 실제 편익 모두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전후 무선전화망 기반 영상통화(CS Video Call) 서비스에 한해, 해당 기간 내 모든 후불제 고객에게 영상통화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별도 신청 없이 첫날 0시부터 마지막날 24시까지 이용 가능하나, 선불폰 이용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카카오톡 페이스톡, 페이스타임 등 모바일 인터넷 기반 영상통화(mVoIP)는 가입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 소진 등 추가 과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정책은 팬데믹 기간 대면이 어렵던 시기에 도입된 뒤, 명절 등 고향 방문이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매년 반복돼온 사례다. 2021년 코로나19로 ‘언택트’ 추석 풍경이 확산되면서 이통업계가 자발적으로 요금 부담을 경감해 가족 간 영상상봉을 지원한 것이 시초다. 이후 이통사들은 설, 추석마다 무료 영상통화 후속 조치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글로벌 통신시장에서는 모바일 기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팬데믹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각 국가의 통신사업자 역시 고객 맞춤형 프리미엄 혜택 확대에 나서는 추세다. 국내의 경우 명절·공공 재난 등 시기별 특수상황에서 이동통신사의 혜택 강화 전략이 정착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이 가족, 친지와 함께 따뜻한 한가위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통신업계는 영상통화 무료 제공이 일회성 서비스라기보다 가족 중심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문화 정착의 일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기술의 발전뿐 아니라 사회적 연대와 기업의 공공적 역할이 통신산업의 지속가능한 혁신 조건임이 확인되는 명절이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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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