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달러 920원 아래로 하락”…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환율 0.54% 하락
호주달러 환율이 9월 16일 기준 920원 밑으로 떨어지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여파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통화정책과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불안 요인이 호주달러 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주요국 통화 조정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9월 16일 오후 5시 33분 기준 하나은행 고시환율에 따르면 호주달러(AUD)의 매매기준율은 1달러당 919.83원으로, 전일 대비 4.97원(-0.54%) 하락했다. 장중 한때 926.94원을 기록하며 최고점에 올랐으나, 이후 하락 반전된 뒤 최저 915.1원까지 밀렸다. 현찰 기준 환율은 살 때 937.95원, 팔 때 901.71원이었고 송금기준으로는 보낼 때 929.02원, 받을 때 910.64원으로 집계됐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도 호주달러 약세 흐름이 감지됐다. 9월 15일 기준 미국 달러에 대한 호주달러 환율은 1.4990으로 전일 대비 0.0041포인트(-0.27%) 내렸다.
최근 환율 변동의 주요 배경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 기조, 중국 경기 회복세 지연 등이 꼽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주요국 경기지표와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원화뿐 아니라 주요 통화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외환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호주달러 등 위험자산 통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외환시장 불안 요인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제시장 흐름과 연계한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달러 환율이 920원 아래로 내려선 것은 최근 2개월 내 처음으로,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 전반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되기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와 중국 관련 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