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명 신임 소위 탄생”…육군 장교 통합임관식서 대통령상은 정효훈 소위
장교 임관을 둘러싼 국가헌신의 역사가 새롭게 이어지고 있다. 27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육군 장교 통합임관식이 열리며 407명의 신임 소위가 군문에 들어섰다.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가 주관한 이번 임관식에서는 혈통과 투철한 교육훈련이 어우러진 다양한 주인공이 등장했다.
육군은 이날 학사사관 70기, 간부사관 46기에 걸쳐 총 407명의 예비 장교가 ‘대한민국 군 간부’로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임 장교들은 14주에서 16주에 걸친 전술학, 전투기술학, 군사학 강의 및 임관종합평가 등 혹독한 교육을 이수했다.

임관식의 영예는 정효훈 소위(경운대·학사)에게 돌아갔다. 정효훈 소위는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성적을 입증했다.
또한, 조국을 위한 가족의 역사를 이어받은 장교들도 눈길을 끌었다. 오도열 소위(학사)는 항일의병장 강판수 선생의 외증손으로, 정부는 항일운동 공훈을 인정해 2013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인물의 후손이다.
6·25전쟁과 베트남전 등 근현대 전쟁의 후손도 다수 임관했다. 이용현 소위(학사)의 조부 이의천 유공자는 다부동 전투에 참전, 충무무공훈장을 받았으며 최규찬 소위(학사)의 외조부 안승준 하사는 금화지구전투, 강민 소위(학사)의 조부 강용희 대위는 압록강 초산전투, 김선민 소위(학사)의 조부 김정덕 유공자는 백마고지 전투 등에서 각각 무공훈장을 수상했다.
여기에 3대째 군인의 길을 이어가는 가족도 소개됐다. 우지현 소위(학사)는 조부 우수성이 갑종장교 출신 중령으로 전역, 부친 우석제는 육사 52기로 현재 51사단장(육군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안준혁 소위(학사) 역시 조부 안득순이 베트남전 참전 후 육군 중사로, 부친 안동호가 항공준사관으로 육군 준위로 전역하는 등 3대에 걸쳐 군에 몸담아 왔다.
임관식을 마친 신임 장교들은 각 병과학교에서 약 4개월간 ‘신임 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마친 후 전후방 부대에 배치된다. 육군은 이번 신임 장교들을 미래 안보 환경에 맞는 핵심 인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신임 장교들의 임관을 계기로 조직 내 새로운 활력을 기대하는 한편, 향후 이들의 현장 적응과 실무 능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