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연속 안타 행진”…김하성, 워싱턴전 2타점 맹타→애틀랜타 5연승 견인
내셔널스파크에 울려 퍼진 환호성 속, 김하성의 방망이는 9월의 힘을 증명했다. 반복되는 위기와 기회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순서를 기다려온 김하성은 8회와 9회 연속 안타 행진으로 팀의 리드를 확고히 만들었다. 이날 기록된 2안타 2타점과 2득점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승부를 더 굳혔고, 팬들은 그의 집중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3연전의 두 번째 경기는 18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펼쳐졌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기용했다. 초반에는 브래드 로드와 클레이턴 비터의 견제 속에서 뜬공과 땅볼로 물러났지만, 6회초 돌파구가 열렸다. 1-3으로 뒤진 1사 1,2루 풀카운트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내며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김하성의 진가는 경기 후반에 빛났다. 8회초 무사 1루의 기회에서 소린 라오의 6구째 싱킹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고, 득점에 가담했다. 이어진 9회초 2사 2,3루에서는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의 초구를 놓치지 않고 중전 적시타로 연결, 2타점을 추가했다. 그 결과 이날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볼넷 한 개와 3출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6경기 연속 안타와 8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동시에 이어갔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이 0.250에서 0.257로 껑충 올랐다. 애틀랜타 이적 후 9월 한 달간 타율은 0.327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워싱턴을 9-4로 제압하고 시즌 5연승을 달성, 가을을 앞두고 빠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또 다른 관심사도 이어졌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이 필라델피아전에서 결장한 가운데,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7이닝 1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눈길을 끌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8회말 시즌 51호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긴 여름을 지나 이정표 앞에 선 선수들의 표정에는 묵직한 책임감이 비쳤다. 김하성의 뜨거운 9월 서사는 애틀랜타 팬들에게 힘을 더하고, 상대팀에는 경계의 메시지를 남겼다.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맞대결은 현지 시간 9월 18일 밤,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야구 팬들을 다시 한 번 열광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