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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70명 마지막 대격돌”…안병훈·김주형, 운명의 플레이오프 티켓→윈덤 챔피언십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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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70명 마지막 대격돌”…안병훈·김주형, 운명의 플레이오프 티켓→윈덤 챔피언십 승부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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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즈버러의 구름 낀 하늘 아래, PGA 투어 정규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할 진검승부가 막을 올린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권 70장의 한정된 자리를 놓고 안병훈과 김주형이 윈덤 챔피언십에서 단 한 번의 기회를 갈망한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무대 위 긴장도 최고조에 달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세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윈덤 챔피언십은 총상금 820만달러가 걸린 PGA 투어 시즌 피날레다. 이 무대가 중요한 이유는, 정규시즌 전체를 아우르는 페덱스컵 포인트로 플레이오프 1차전 진출권이 가려지기 때문이다. 포인트 69위인 안병훈은 마지노선 수성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반면 현재 89위인 김주형은 단독 3위 이상의 높은 순위로 완벽에 가까운 반전을 준비 중이다. 우승 시 500점이 주어져 대도약도 기대할 수 있지만, 단 하나의 실수마저 용납하지 않는 승부다.

“PO 행 티켓 마지막 승부”…안병훈·김주형, 윈덤 챔피언십서 70위 경쟁 / 연합뉴스
“PO 행 티켓 마지막 승부”…안병훈·김주형, 윈덤 챔피언십서 70위 경쟁 / 연합뉴스

이미 PO 1차전 진출을 확정 지은 임성재의 눈은 한 단계 더 높은 30강 티켓에 향하고 있다. 30위에 오른 임성재는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노린다. 김시우 역시 45위에서 순위 사수와 2차전 BMW 챔피언십, 차기 시즌 시그니처 이벤트 우선 출전권까지 염두에 둔 상황이다. 이경훈은 지속된 허리 부상 여파로 시즌을 일찍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PGA 투어는 가을 시리즈로 돌입하는데, 71~100위는 내년 정상 투어 출전권을, 101~125위는 조건부 자격을 얻게 된다. 플레이오프 초대장을 받는 선수와 애타게 문턱에서 멈추는 선수의 운명이 선명히 갈릴 전망이다.

 

출전 선수 면면도 눈길을 끈다. 세계랭킹 10위 이내인 스코티 셰플러, 로리 매킬로이, 잰더 쇼플리 등은 모두 이미 충분한 포인트로 이번 무대를 건너뛴다. 10위권 선수 중에는 7위 키건 브래들리가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매킨타이어, 미국의 벤 그리핀 등도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이정표에 도전한다.

 

무더운 8월 시작과 함께 위태로운 랭킹 줄다리기로 점철된 윈덤 챔피언십. 그린과 갤러리의 숨죽인 시선, 바로 그 속에서 안병훈과 김주형의 강렬한 집념과 마지막 의지가 태동한다. 한편 이번 윈덤 챔피언십은 8월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며, 정규 시즌 최종전의 긴장과 여운은 앞으로 판도에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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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김주형#윈덤챔피언십